천안 사회복지협의체 위원 절반이상 “직책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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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사회복지협의체 위원 절반이상 “직책상 참여”

백석대 김혜경 교수 설문… 80% “업무지식·경험 부족”

  • 승인 2012-12-12 14:42
  • 신문게재 2012-12-13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천안지역 사회복지협의체위원 10명 가운데 8명은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모르고, 절반 이상은 직책상 참여해 책임감과 충실한 활동을 하지 못한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석대 김혜경 교수가 지난 10월 천안지역 전·현직 사회복지협의체 위원 1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천안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실태 및 활성화방안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설문에 따르면 위원들은 사회복지협의체 참여이유 물음에 응답자의 절반을 넘긴 52.3%가 '당연직 혹은 기관대표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어쩔 수 없는 수동적 참여상황을 고백했다.

반면 '지역사회 복지 심의결정에 참여하고 싶어서'는 16.7%, '지역사회 복지현안과 정보를 알고 싶어서'와 '다양한 사람과 기관과의 연계'가 각각 7.1%, '지역주민에게 효과적인 서비스를 전달'은 4.8%에 불과했다.

사회복지협의체 활동 중단 이유 질문에 '임기만료'와 '공식적인 이유'라고 답한 경우가 70%에 달했지만, 기대와 달라서 등은 단 1명도 없어 사실상 직책상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응답자의 85.4%는 지역사회 문제 및 지역주민들의 욕구를 잘 모른다고 답했다.

80.0%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없고, 78.2%는 협의체 전반활동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응답해 위원들이 업무관련 지식과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응답자의 70.9%는 지역복지에 대한 책임감이 없고 74.5%는 자신이 속한 기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며, 심지어 83.6%는 협의체 위원으로서 역할에 불충실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민-관 관계는 응답자의 80.0%가 동등하다고 응답해 긍정적으로 답했고, 협의체 내와 협의체 간 의사소통에서도 65.5% 이상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보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천안지역복지사회협의체 관계자들의 평균 연령은 47.1세로 사회복지 평균경력은 14.2년이었다.

직업별로는 공무원이 27.3%, 사회복지 및 이용시설 종사자 52.8%, 시민사회단체 9.1%, 교육기관 5.5% 등 민간부문 위원들이 많았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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