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능인들 봉사도 금메달급

선수 자원봉사단 방동마을서 농기계수리ㆍ도배 등 척척

한국기능올림픽선수 자원봉사단 정하석 회장과 회원 32명의 선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하석 회장과 회원들은 10일 추운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인 24가구가 사는 방동마을에 도착해 농기계 수리 자원봉사에 나섰다. <사진>

방동마을은 연령층 65세 이상이 대부분으로 젊은이들은 찾아보기 힘든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정 회장과 회원들은 농기계 경운기를 수리하고, 적재함이 부서지고 녹이 슨 경운기는 철판을 새로 붙여 용접하고 페인트를 칠하고, 엔진오일과 벨트 등도 교환해 주었다. 이날 농기계 수리를 위해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김대중 교사 등 5명도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해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마을회관에서는 이ㆍ미용 기능 올림픽 선수 출신인 김옥기씨를 비롯한 한국기능올림픽선수자원봉사단 회원들이 할머니들의 머리손질과 커트, 염색을 해주고, 노인들의 장수사진도 촬영해 액자에 넣어서 전달했다. 또 독거노인 집집마다 도배를 해주고 가구마다 전등과 불량한 전기 스위치를 교체해줬다.

정하석 회장은 “오는 12일에는 마을 입구에 방동 3통을 알리는 큼직한 마을 표지석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활동은 한국 기능 올림픽 선수 자원봉사단원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능을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에 환원해 기능인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기능인이 존중받게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유성구 송정동 마을회관을 시작으로 성북동마을회관, 대정동마을회관, 방동마을회관 등에서 농촌기능봉사활동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