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강요 불만”vs“연기없어 쾌적”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금연강요 불만”vs“연기없어 쾌적”

지역식당 반응 엇갈려… “경기불황에 손님 끊길라” 업주 울상

  • 승인 2012-12-10 17:22
  • 신문게재 2012-12-11 5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음식점 금연구역 확대 3일째

10일 낮 12시께 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중화요리집.

손님들로 북적이는 식당에선 평소 목격돼야 할 담배 연기가 보이지 않았다. 지난 8일부터 150㎡(약 45평)이상 넓이의 일반음식점과 제과점 등에서 흡연이 금지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시행되며 보게 되는 모습이다.

개정안 시행 이후 첫 월요일.

인근의 식당과 커피숍 등에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권리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비흡연자들은 금연구역 확대 개정안에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학생 이모(여·23)씨는 “버스정류장이나 식당, 커피숍 등에서 흡연에 따른 담배 냄새때문에 불쾌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간접 흡연에 의한 피해가 적지 않다. 금연 구역은 더욱 넓어져야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흡연자들은 식당 안이 금연구역화돼 불만이 가득했다.

직장인 서모(28)씨는 “담배를 파는 것도 정부고 금연하라고 강제하는 것도 정부다”며 “흡연자들의 권리는 왜 보장해주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부분 식당 업주들은 금연구역 확대로 영업 피해를 받지 않을까 울상이다.

직장인들이 많이 다니는 중구 선화동, 대흥동 일원의 식당 골목도 담배를 피우는 식당들이 더 쉽게 목격됐다. 이날 중구 선화동의 한 식당도 손님들의 흡연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었다.

대흥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업주 박모(57)씨는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는 손님들 가운데 담배피우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불경기에 수입마저 줄고 있는 상황에 흡연을 금지시키면 가게 손님들의 발길이 줄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소는 금연조치로 인해 여성과 임산부 등 새로운 손님들이 늘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중구 은행동의 한 커피숍에서는 평소에 없던 임산부 등 금연구역을 원하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모(여·34)씨는 “커피숍 등에 갈 때마다 별도의 흡연구역이 있음에도 흡연자들의 근처에서 느껴지는 담배 냄새에 불편했다”며 “이번 금연구역 확대조치로 아이들의 건강도 지켜지고 비흡연자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전시에서 금연구역 확대대상 업소는 모두 1만 5300여곳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6개월간의 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 7월 초부터 흡연자는 10만원, 업주는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