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철 위원장은 “서해안 유류사고의 직접적인 가해자인 삼성이 1000억원의 지역발전기금 출연 약속 이외에 피해주민들의 어떠한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충남도의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내포신도시 이전 캠페인 동영상 제작에 삼성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은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삼성 측에 유류사고 책임을 묻고 있고 피해주민들 또한 생업을 뒤로한 채 삼성 본사 상경집회 등을 하고 있는데, 이번 삼성 협찬 지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지사의 공식 사과와 제작지원에 삼성 문구를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이날 도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해안 유류피해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도는 보도자료에서 “대전에서 80년만에 내포신도시 이전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지역의 유수 기업들로부터 협조를 받아 공익광고를 추진했다”면서 “이에 천안ㆍ아산 삼성 계열사 등 다수의 기업들이 흔쾌히 광고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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