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지난 5일까지 도안신도시 지역에서 전매 제한이 해제된 분양권 매매가능 아파트는 7개 블록ㆍ8229세대에 달한다.
대전 신도심지역에서 노후아파트에서 도안신도시의 신규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연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인해 미분양 아파트의 잔여물량 소진도 예상된다.
지난 10월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를 보더라도 1412세대를 기록하며 1596세대였던 전월 대비 11.5%가 감소했다.
시간 경과에 따른 미분양 물량에 따른 자연소진이 이유겠지만 취득세 감면 혜택이 거래를 유도한 영향도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그러나 세종시로 향한 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아직까지는 대전지역 아파트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 도안신도시 공인중개사는 “전매제한이 풀려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움직임은 그다지 많지 않다”며 “문의는 종종 들어오는 게 사실이지만 거래로 연결시키기가 아직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취득세 감면 효과가 전체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을 소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부터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폐지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데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일부 실거주 목적으로 거래에 나선 수요자 이외의 투자를 염두에 둔 수요자들은 일단 거래에 나서길 주저하고 있다는 얘기다.
공인중개사협회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경기의 갑작스런 반전상승세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 속에서 일부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서히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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