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금융지주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연구용역을 발표한 대전발전연구원과 지방은행 공동지주사 설립 방식에 대해 두 차례 논의를 거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대전발전연구원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대형화와 글로벌화로 지방은행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 지방은행이 참여하는 '지방은행 공동지주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은행 공동지주사 설립은 지난 8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세미나에서 제기됐던 내용으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1안(금융지주 분할 독립)과 2안(지역기업 출자 방식)보다 설립자본금 확보와 시중은행과의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 '지방은행 공동지주사' 설립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이런 가운데 독자적인 금융지주사인 대구은행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관심을 보이면서 향후 어떤 영향으로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발전연구원은 막대한 자본금과 전산시스템, 운영비 등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전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지방은행 설립과 관련, DGB 금융지주가 먼저 '지방은행 공동지주사'설립 논의를 해왔다”며 “독자적 설립 안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 설립자본금과 전산시스템, 노하우 전수 등이 유리한 DGB 금융지주와 협력하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이 가속화 될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 “DGB 금융지주가 독립 법인으로 제3의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결정된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DGB 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대형화로 지방은행의 독자생존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지방은행이 하나의 지주회사로 전산개발과 상품 등을 공동으로 출시한다면, 지방은행도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각 지방은행이 '지방은행 공동지주사' 설립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100%로 참여는 알 수 없지만, 지방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과 강원도를 우선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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