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소병원 위기'에 따른 병원 축소, 폐업 등이 잇따랐지만, 최근들어 지역중소병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분야별 전문화를 통해 특정분야를 특성화하는 종합병원 설립이 이어지고 있고,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시설 정비에 나서고 있다.
대전서부병원은 서구 정림동에 최첨단 장비를 갖춘 3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신축한다.
서구 정림동 1만 3600㎡ 부지에 신축될 병원은 연면적 2만5800여㎡,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로 총사업비 550여억원이 투입되며, 2015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칭 서부메디컬센터는 최첨단 의료장비와 명망있는 전문 의료인을 영입해 22개과에 35명의 의료진으로 개원한 뒤 2016년까지 45명의 의료진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유성의 웰니스 재활병원은 최근 송촌동 대전인터체인지 인근의 지하 5층 지상 12층 건물을 새롭게 인수했다.
가칭 대전웰니스 병원으로 내년 3월 개원예정이며 450병상으로 암재활과 내시경재활, 척추재활센터 등 특수 재활 전문 병원으로 탈바꿈한다. 대전웰니스 병원은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호텔식 병원 설치를 계획중이다.
둔산동에 위치한 대전우리병원은 서구 탄방동의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건물로 새롭게 이전한다. 대전우리병원은 척추·디스크 질환 가운데 대전지역에서 가장 많은 환자수를 자랑하는 병원으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주차시설 확충과 병실도 100병상에서 156병상으로 확장했다.
대전 세우리병원도 폐업으로 방치돼 있던 계룡병원 부지를 입찰, 200병상 이상의 재활병원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유치권을 놓고 법정 공방중이며, 결과에 따라 병원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지역 병원 관계자는 “중소병원들이 한동안 어려움을 많이 겪어 왔었는데 살아남기 위해 전문화와 특화, 시설 확충 등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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