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구 대전시 문화산업과장 |
최근 문화콘텐츠 산업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이자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광범위한 응용영역을 만들어 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미래의 첨단기술을 가장 탄력적으로 수용하고 관광 등 연관 산업의 성장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발휘하여 많은 고용기회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미 세계 각국은 문화콘텐츠 산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MIT 미디어랩 등 민간중심의 콘텐츠산업을 간접 지원하고 있고, 일본은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 창조 국가건설을 강조하고 있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신산업의 엘도라도로 불리는 문화콘텐츠 분야를 국가 전략사업으로 지원, 육성하고 있다.
대전 역시 엑스포공원 일대를 첨단영상산업 중심으로 클러스터화해서 창작, 생산, 유통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아래, 2012년 한해 그동안 부족한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산업화 지원 등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전력을 쏟아 부었다.
지난 2월에 문화체육관광부와 HD드라마타운 조성 부지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국비 884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규모의 첨단영상 제작단지 조성을 본격 추진하고, 지난 11월에는 대전만의 차별화된 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대덕R&D특구의 첨단 기술력을 액션·SF 등 특수효과와 결합하는 액션영상센터를 착공했다.
지난 10월에는 6년의 노력 끝에 국책사업인 시청자 미디어센터를 유치해 인적 인프라 육성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의 지속성을 확보했다. 모든 인프라가 완성되는 2016년이면 대전이 바라던 교육에서 콘텐츠 제작·가공,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첨단영상 클러스터가 완성되고,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영상산업과 한류를 선도하는 도심 속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발전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50개 산학연이 참여하는 문화산업 네트워크를 구성, 산업간 접목을 통한 시너지를 유도하고 비즈니스 사업화 지원을 통해 캐릭터, 팬시 등의 기획 상품 등 원소스 멀티유즈 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메이드 인 대전' 콘텐츠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LG전자 등이 참여 글로벌 문화콘텐츠를 선보인 3D영상산업전 및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드라마 페스티벌 개최, 디지털 융합 환경에 대비한 문화콘텐츠 창작기반 조성 및 전문인력 양성 등 문화산업의 저변 확대도 착실히 추진했다.
또한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문화콘텐츠가 융합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마이스(MICE) 포털 및 다목적 전시장 확충계획 수립 등 마이스 인프라 구축도 적극 추진했다. '대전·충청 MICE Alliance'(47개 회원사) 구축을 통한 국내외 네트워크 마련으로 620건의 행사를 유치하고, 역대최대인 1266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등 마케팅 허브도시로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제 대전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질적으로 도약시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결합하는 커다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그리고 세계적 석학인 기 소르망 교수가 “한국인은 지금 금광 위에 앉아 있다”는 말처럼 한류라는 새로운 기회도 찾아 왔다. 이제 앞만 보고 달려가면 되는 것이다.
엑스포과학공원 일대가 문화의 생산과 소비, 관광, 여가가 어우러진 '판타지 영상코어(Core)'로 새롭게 태어날 2016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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