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시에 따르면 본보 보도이후 여성가족부의 지원예산 7억1100만원이 반영됨에 따라, 내년 충남대병원에 해바라기 아동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시는 현재 충남대병원에 운영되고 있는 원스톱 여성 성폭력 센터를 폐지하고, 해바라기 아동ㆍ여성센터로 통합 운영하게 되며 기존의 공간을 추가로 증축해 358.43㎡로 지어진다. 해바라기 아동센터는 의학적 진단과 수사 등을 위한 장비 확보와 함께 성폭력 아동와 여성의 치료를 위한 장비 등이 설치될 전망이다.
그동안 해바라기 아동센터는 충남대병원에서 공간 부족으로 증축을 요구했지만, 지원부서인 여성가족부가 시설 리모델링 비용만 지원할 수 있다며 증축 예산 지원을 기피해왔다.
시는 지역의 국립대병원 뿐 아니라 종합병원들을 대상으로 해바라기 아동센터 설기 기관을 모집하기도 했지만, 사립병원들의 외면으로 오랜시간 설치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반기 본보의 보도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이 대전지역을 방문해 이같은 민원을 접수하고 증축 예산도 지원 가능하도록 규정을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공간 증축 등을 시행한 후 내년 10월 개원할 예정이며, 기존 12명 인원을 22명 내외로 늘려 상담사와 치료사 등의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여성가족부가 내년 예산에 대전해바라기센터 지원예산을 포함시켜 오랜시간 난제로 남았던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며 “전액 국비 사업으로 지역의 성폭력 피해 아동들이 타 지역으로 가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해바라기 지원센터는 시청과 여성가족부, 경찰청, 병원 등 여러 기관이 걸쳐 있다보니 시간이 걸렸다”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고 필요성이 인정되는 기관인 만큼 협조를 통해 사회적 공헌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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