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사랑에도 명품이 있다면…

  • 문화
  • 영화/비디오

[영화-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사랑에도 명품이 있다면…

소설속의 소설로 빚은 로맨스의 향연 감독:브라이언 크러그만, 리 스턴탈 출연:브래들리 쿠퍼, 제레미 아이언스

  • 승인 2012-12-06 13:55
  • 신문게재 2012-12-07 11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줄거리:가난한 소설 작가인 로리는 우연히 누군가가 쓴 소설 원고를 손에 넣는다. 고민 끝에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는데, 표절은 그를 스타가 만들어준다. 성공과 명예를 거머쥔 그에게 어느날 소설의 원작자인 노인이 찾아온다.

'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은 소설 속의 소설, 3단계의 액자로 구성된 독특한 영화다. 액자에는 불같이 뜨거운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이 있는가하면 사랑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들려주는 동시에 '진심'이 무엇인지 묻는다.

영화는 성공한 작가 클레이(데니스 퀘이드)가 새 소설을 소개하는 낭독회로 화면을 연다. 작품 속 주인공은 로리(브래들리 쿠퍼). 로리는 소설을 쓰는 작가. 그의 작품은 번번이 출판사에서 퇴짜 맞는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난한 연인'이지만 도라(조 샐다나)와의 하루하루는 행복하다. 신혼여행을 떠난 파리에서 낡은 서류가방을 구입하는데, 가방 속에는 누군가가 쓴 소설이 들어있다. 소설에 매혹된 로리. 고민고민하다가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판하고 졸지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성공과 명예를 거머쥔 그에게 소설의 원작자인 노인(제레미 아이언스)이 찾아온다.

노인은 소설의 이야기인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1944년 파리, 소설은 사랑하지만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여인을 향한 남자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다. 여인에게 용서를 빌기 위해 소설을 쓴 노인은 소설 덕분에 여인과 재회하지만 자신의 야망에 사랑은 깨지고, 그 후 집필은 물론 사랑조차 할 수 없는 삶을 산다. 제레미 아이언스의 애틋한 눈빛과 중후한 목소리의 내레이션은 아름다운 영상에 덧대어 감동을 더한다.

노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로리도 노인과 같은 처지다. 노인은 사랑을 이루려면 '진심을 다하라'고 충고한다. 거짓으로 이룬 부와 명예는 사랑에는 '독'이라는 얘기. 로리는 과연 자신의 '반칙'을 고백하고, '진심'을 선택하게 될까.

낭만적인 로맨스, 인간의 본성 등 들어갈 있을 것은 다 들어있다.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문제들을 피하지 않고 사랑이야기를 부각시킨 연출 솜씨가 압권이다. 브래들리 쿠퍼, 제레미 아이언스, '아바타'의 조 샐다나, 데니스 퀘이드, 올리비아 와일드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만하다. 이들 배우들이 감정을 응축하고 폭발시키는 연기를 보는 것, 이 겨울에 따뜻한 행복이다.

안순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1.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2.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3.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4.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