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건강] 오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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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 오가피

한국선수단 체력보충 숨은공신, 원기회복ㆍ남성 정력증강에 좋아

  • 승인 2012-12-06 13:39
  • 신문게재 2012-12-07 13면
[음식과 건강] 오가피

▲ 이연월 교수
▲ 이연월 교수
오가피<사진>는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선수들이 먹어 관심을 끌었다. 인삼과 같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오갈피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에서도 생산된다.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으며 하나의 가지에 다섯 개의 잎이 나는 것이 좋다 해 오가(五佳)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은 오가(五加)로 바뀌었다.

두릅나무과에 속한 오갈피의 근피(根皮)를 건조한 것으로 학명은 '아칸토파낙스(Acanthopanax)'이다. '만병을 치료하는 가시가 있는 나무'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가피의 생김새는 관상 또는 반관상으로 바깥 면은 황갈색이나 어두운 회색을 띠고 있다.

군데군데 가시가 있거나 또는 그 자국이 있고 비교적 어린 가지의 껍질에는 회백색 반점이 있다. 안쪽 면은 황백색이며 섬유성이므로 자르기 어렵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 의하면 오가피 뿌리, 줄기 및 가지의 껍질 등을 장기복용하면 몸을 가볍게 한다해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으며,'제2의 인삼'으로 불린다.

오가피의 성질은 신맛과 쓴맛을 함께 지니고 있어 따뜻하며 한의학에서는 간장과 신장의 경락에 작용한다.

바람과 습기를 내보내고 체내에 오래된 어혈을 없애주며 기운을 돕고 눈을 밝게 한다. 또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돕고 간장과 신장을 보하며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해 기능을 좋게 하고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는 효능이 있다.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 풍습(風濕)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관절의 통증을 없애준다.

▲팔다리가 저리고 잘 펴지지 않으며 당기는 증상 ▲허리와 무릎이 약해 시리고 아픈 증상 ▲다리에 힘이 없어서 걷기 힘든 증상 ▲어린아이의 발육이 늦어 잘 걷지 못하는 경우 ▲복통 특히 아랫배가 심하게 아픈 증상 ▲남성의 발기부전 ▲음낭의 습진 ▲퇴행성 관절질환 ▲부종 ▲피부질환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불로장생을 돕는 상품의 약물로, 사상의학에서는 태양인의 체질에 잘 맞는 약재로 분류된다.

오가피는 에테우테로사이드, 지이사노사이드, 세사민, 사비닌과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 C, 코발트, 아연, 니켈, 마그네슘, 칼륨, 칼슘, 철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함유성분은 인체에 광범위하게 작용해 전반적인 기능을 돕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킨다. 수분이나 지방, 당질 등의 대사를 원활히 해 체중을 조절하고 항상성을 유지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불면증이나 타박상의 치료, 시력의 회복,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 당뇨, 치매, 암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원기회복 및 남성의 정력 증강이나 어린이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오가피의 세사민 성분은 기침과 담을 없애주어 기관지염 예방에 효과적이고 간 조직의 손상을 막아주며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간 지방 축적을 막아준다. 알레르기 예방, 상부기도성질환,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후염, 만성기관지염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므로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고 열이 오르는 증상, 몸에 정액이 부족하거나 손과 발에 오후에만 열이 나고 입안이 마르면서 변비가 있는 경우, 열성질환이나 전염병, 심장질환, 열이 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에는 복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 이연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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