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 이종숙 대전여고 총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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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 이종숙 대전여고 총동창회장

'강당 의자 마련' 800여만원 모금… 12·27일 각계 명사 진로상담

  • 승인 2012-12-05 17:05
  • 신문게재 2012-12-06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현장에서 만난 사람 - 이종숙 대전여고 총동창회장

▲ 이종숙 회장
▲ 이종숙 회장
“전통깊은 명문여고인 대전여고 총동창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대전여고 27회 졸업생인 이종숙(63·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사진) 대전여고 총동창회장이 5일 오페라웨딩 신관 2층에서 열린 대전여고 총동창회 송년회에 앞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1일 대전여고총동창회 제20대 회장에 추대돼 2014년 4월30일까지 회장을 맡게 되는 이종숙 회장은 “저희 대전여고 총동창회가 언니들을 더 따르고 신뢰하며, 동생들을 더 아끼고 피를 나눈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우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숙 회장은 “그동안 저희 동창회에서는 발전기금 모금을 통해 후배들의 예술제에 동참하고 후배들에게 힘을 모아주는 수능 떡 행사와 정부반장들과의 간담회 등 주로 모교 후배들을 위한 행사를 주관해왔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오늘 송년회의 의미는 모교 후배들을 위해 앉을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강당에 의자가 없어서 큰 행사나 특강때마다 여학생들을 바닥에 앉히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는 맹동술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가 큰 것을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 조그만 사랑을 표시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오늘 모인 150여 이사들과 동창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 800여만원으로 강당 의자를 지원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교는 우리에게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인가를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의 고향이고 우리의 든든한 지원자”라고 말한 이 회장은 “제가 대전여고를 졸업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많은 덕을 보았고 삶의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좀 더 단합하고 화합하고 개인 발전과 모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동창회를 이끌어가고 싶다”며 “모교 후배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대전여고가 자립형 공립고로 지정받아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을 도울 수 있어서 뿌듯하고 보람있고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2월 12일 성년식과 12월 27일 모교 방문때는 각계의 명사들이 모교를 직접 찾아가 진로지도와 함께 직장 소개와 상담을 해줄 계획”이라며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전했다.

한편 대전여고 재학 시절 대전공고 재학중이던 염홍철 대전시장, 대전고에 재학중이던 강창희 국회의장, 호수돈여고에 재학중이던 이재숙 소아과원장 등과 함께 고등학교 독서동아리 '한다발'에서 활동하던 이 회장은 염홍철 대전시장과 결혼해 슬하에 2녀를 뒀다.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후 교사생활을 하다가 남편의 외조에 힘입어 큰딸이 세살이던 29세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아이오와대학에서 발달심리학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덕성여대 교수로 부임해 덕성여대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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