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내 엄마여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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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내 엄마여서 고마워요”

익숙해서 몰랐던 사랑… 애틋한 모녀 이야기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15ㆍ16일 충남대정심화홀

  • 승인 2012-12-05 14:14
  • 신문게재 2012-12-06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내 새끼, 보고싶은 내 새끼. 너한테는 참말 미안허지만 나는 니가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니가 허락만 헌다믄 나는 계속, 계속 너를 내 딸로 낳고 싶다. 내가 이 세상에 와서 제일 보람된 것을 너를 낳은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 와서 한일중 제일 후회되는 일은 그것 또한 너, 너를 낳은 것이다. 사랑한다. 내 딸아.” (극 중 엄마의 마지막 대사)

'세상' 모든 딸에게 엄마처럼 가슴 먹먹한 단어가 또 있을까. 애잔하고 가슴 뭉클하게 생각하는 '엄마와 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친정엄마와 2박3일' 연극이 대전관객을 찾는다. 오는 15일과 16일 충남대 정심화홀 무대에 오르는 이번 연극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연극으로 탄탄한 구성과 배우 강부자, 전미선의 실제 모녀 같은 가슴 절절한 연기를 펼친다. 어릴 때부터 똑똑했던 딸과 그에게 한없이 모자라고 부족한 것 같아 가슴 아파했던 엄마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친정으로 딸이 찾아오면서 마지막 2박3일간 특별하지만, 너무나 익숙해서 잘 느끼지 못했던 엄마와 딸의 애틋한 정을 그린다.

엄마와 딸이라는 가슴 한 켠에 늘 간직하고 있는 감동의 코드가 강부자, 전미선 등 최고의 배우들이 적절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어릴 때부터 잘나고 똑똑하던 딸과 그 잘난 딸에게 한없이 모자라고 부족한 것만 같아 항상 마음이 아프던 엄마.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친정으로 찾아온 딸과의 마지막 2박3일 동안 둘은 과거의 회상과 서로 독백, 그리고 사소한 말다툼을 오가며 삶과 인생, 그리고 숨겨둔 사랑의 이야기를 조각보를 이어가듯이 엮어가며 펼쳐보인다.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자식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던 우리 어머니를 위한 연극으로 간암으로 죽음을 앞둔 딸과 어머니의 사랑을 보며 우리 어머니의 모습, 나의 모습을 생각하게 만든다. 극 중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이 자식사랑”이라는 강부자의 대사는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는 딸들에게 저절로 눈물을 흐르게 한다.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잊고 지냈던 가족애를 떠올리게 만들며 마음의 치유를 가져다준다. VIP 7만 7000원, R석 6만 6000원, S석 5만 5000원.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2시, 6시 / 예매문의 1588-9285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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