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읍시다 생활물가] 25. 꼬불집

  • 전국
  • 천안시

[잡읍시다 생활물가] 25. 꼬불집

저렴한 가격에 대학생 발길… 손수 주방서 홀까지 맡아 대량 식자재 구입으로 원가절감

  • 승인 2012-12-05 13:55
  • 신문게재 2012-12-06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 잡읍시다 생활물가 - 천안시-중도일보 공동캠페인 25. 꼬불집

“우리 가게만이 가진 영양만점의 소스로 대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꼬불집'을 운영하는 공승일(55)·김영숙(52·사진)씨 부부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꼬불집에서 냉면이 3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5611원보다 46.5%가 저렴하게 제공되고 있으며 갈비탕도 5000원으로 평균물가 7622원보다 34.4%나 싸다.

꼬불집만의 자랑인 고추장불고기는 인근 상명대 학생뿐만 아니라 단국대와 백석대에서도 찾아와 맛볼 정도로 유명하다.

고추장 불고기는 200g당 4000원으로 돼지갈비와 삼겹살 값의 지역평균물가의 절반도 채 안되지만 벌써 4년째 가격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고추장불고기에는 각종 과일 등 10여가지의 영양많은 식자재가 들어가 입맛이 까다로운 대학생들을 사로잡을 만하다.

김씨 부부가 착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주방에서 홀까지 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청과물시장 등을 돌며 10%가량 저렴한 각종 채소를 직접 구입하고 있다.

식당일을 하기전 김씨 부부는 10년간 정육점을 운영했기 때문에 도매상으로부터 직접 구입, 식자재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일반 식당과 달리 김씨부부는 1t가량의 질 좋은 고기를 대량으로 사들여 사용하기 때문에 100g당 단가가 낮다.

또 김씨부부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다보니 일손이 부족할 경우 단골손님들이 직접 음료수나 음식 등을 나르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김씨는 “아르바이트생을 쓰면 인건비가 나갈 뿐만 아니라 손발이 맞지 않아 오히려 힘들다”며 “손님들도 으레 자기 집 처럼 음식을 나르다보니 손님들과 친근감도 늘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