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객들에게 부드러운 이미지 각인과 더불어 구매욕구 자극은 물론 직원들은 편안함 속에 업무능력이 향상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2010년부터 짙은색 계열의 정장을 탈피, 밝고 튀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착용하고 있다.
오일균 점장이 부임하면서 매출증대와 백화점 이미지 상승 등 의욕적으로 추진한 변화 정책의 한 축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코디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일단 직원들은 면바지와 편안한 재킷 착용이 허용되면서 다양한 효과를 보고 있다.
여름에는 파스텔톤의 밝고 환한 복장으로 쇼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겨울에도 따뜻한 느낌의 배색으로 스타일을 갖춰 패션쇼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고객들 반응 또한 좋아 구매욕구도 자극할 수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처음에는 캐주얼 복장 주문에 직원들이 어색해하는 것은 물론 쇼핑객 또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직원들도 편안한 복장처럼 업무능력이 향상되고, 자유로움 속에 참신한 아이디어가 속속 나오는 것은 물론 쇼핑객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사를 비롯해 동백점과 천안점 등에서도 매주 비즈니스 캐주얼을 착용하는 날을 정해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점차 확대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달 26일부터 매장 직원을 제외한 비영업팀 등 스태프 부서 직원들에게 상황에 맞는 단정한 캐주얼 복장 착용을 주문하고 있다.
무조건 편안하게 입는 것이 아니라 격식에 얽매이지 않지만,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예절 바른 복장 착용 등 본사 차원의 구체적인 세부기준까지 마련됐다.
본사와 아웃렛, 영플라자는 이미 시행되고 있었지만 백화점 직원들도 캐주얼 복장 착용을 주문하면서 변화의 바람에 합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대형행사나 고객 응대시, 사무실 외부 업무시에는 반드시 재킷을 착용하고, 명찰과 배지, 코사지를 패용하도록 하는 규정은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정장보다는 편안하게 착용하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통해 업무 효율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화점세이도 비영업팀 직원에 한해 지난 8월 말부터 토요일과 일요일에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이 허용되고 있다.
백화점세이 관계자는 “넥타이를 하지 않고, 편안한 복장을 착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고, 고객들 반응 또한 좋다”며 “업무 면에서도 고객은 물론 직원들간에 부드럽게 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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