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드라마 '安 행보'ㆍ'TV토론'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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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드라마 '安 행보'ㆍ'TV토론' 주목하라

安 오늘 캠프해단식 어떤 언급 할지 촉각 朴-文 박빙구도 속 '토론대결' 표심 좌우

  • 승인 2012-12-02 16:21
  • 신문게재 2012-12-03 3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대통령 선거가 16일 남은가운데, 안철수 전 후보의 향후 행보와 TV토론이 공식선거전 초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이후 별다른 공식 행보가 없던 안 전 후보는 3일 열리는 캠프 해단식에 참석, 어떤 언급을 할지가 주목을 끌고 있으며, 3차례에 걸쳐 열리는 선관위 주관 TV토론도 선거 초반 판세를 가름할 분수령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태여서, 안 전후보의 후보사퇴 이후 늘어난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대선 판도가 흔들릴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안철수 전 후보는 3일 캠프 해단식을 계기로 향후 어떤 정치 행보를 보일지 여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 과정의 불협화음을 최대한 부각하는 한편, 새 정치를 앞세워 안철수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서병수 당무조정 본부장은 “선거 공학적 단일화에만 올인하고 정작 해야 할 국정공부는 소홀히 하여 스스로를 낙제후보로 전락시켰다”고 말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지원을 기대하는 민주통합당을 향해 “특정인의 입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민주당만의 이념과 정책을 갖고 선거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안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 전 후보가 캠프 해단식에 나타난다는 말이 전해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단일화 이벤트를 해서 무소속 후보를 내려 앉히고 지지율을 40%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역대 전략이었다”면서 “안 전 후보의 사퇴로 이제 그런 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안철수 전 후보의 다음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거 초반 박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지는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는 '국회의원 세비 삭감' 카드를 꺼내 들어 안 전 후보의 쇄신 공약을 반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세비 삭감 의결은 3일 캠프 해단식을 갖는 안철수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도와달라는 SOS 성격이 짙다.

대선운동 초반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열세를 뒤집기 위해선 안 전 후보의 적극적 지원사격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와의 TV토론에서 새누리당과 함께 세비를 기습적으로 대폭인상한 민주당을 질타한 바 있다.

이와관련 박용진 캠프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가 국민에게 약속하고 안철수 후보와 다짐한 새 정치 공동선언의 구체적인 발걸음이 시작됐기 때문에 안 전 후보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두 3차례 열리는 중앙선관위 초청 대선후보자 TV토론도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박빙 경쟁구도에 영향을 미칠 중대 변수다.

선관위는 4일과 10일, 16일 공식 TV토론을 예정해 놓고 있다. 선거법상 박. 문 후보외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까지 3명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번 대선이 막판까지 박빙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두 후보의 토론 대결은 결과에 따라 대선 승패를 좌우할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끝장토론'과 달리, TV토론이 제한적인 시간내에 표심을 결정짓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혼재한다. 하지만, 토론에서 제기될 각종 의혹에 대한 두 후보의 해명 및 답변태도와 더불어 양측의 주요 쟁점을 둘러싼 공방이 유권자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가 관계자는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TV토론은 과거 어느때 보다 주목을 끌게되겠지만, 오히려 밋밋한 토론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양측의 대응 전략이 어떻게 토론에 나타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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