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의원은 지난 27일 복지과 소관 행감에서 장애인부모회공주시지부의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반죽동 사무실을 2009년 2월 4년간 임대계약을 했고 현재 운영이 되지 않는 만큼 환수조치를 하는 것이 타당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장애인부모회 여름캠프에 57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장애아동들은 가지 않고 부모들만 여행을 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혈세낭비를 해서야 되겠냐”고 따졌다. 또한 “강사료 15만원도 자기네들끼리만 나눠먹기 식으로 쓰는 등 전부 허위인 만큼 장애인부모회에 단 10원의 예산도 지원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전 민주당 비례대표 전반기 시의원을 지낸 한은주씨는 “이창선 의원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장에서의 발언에 대해 책임지지 못한다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이 의원에게 직접 보냈다.
그러자 이 의원은 29일 행감에 앞서 긴급발언을 통해 “한은주 전 의원의 문자 메시지는 공갈 협박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행감을 펼칠 수 없는 만큼 행감특위 차원에서 대응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한 전 의원은 “학부모들만 여행을 떠났다는 주장과 강사료를 나눠먹기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음해”라며 “이 의원을 직접 만나 대화로 풀 되, 잘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을 비롯해 법적대응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장애인 부모는 “제출된 자료를 제대로 검토했다면 이런 억지 주장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 의원이 장애인들의 실상을 전혀 모르면서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딱한 처지에 있는 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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