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과 충남ㆍ북에서 제일 처음으로 만들어진 유성CC는 대전골프협회와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 사진은 유성CC 10번홀 전경. [사진제공=유성CC] |
●대전시골프협회, 지역 체육의 위상을 높이다
대전시골프협회(회장 강형모)는 그동안 전국 규모 대회에서 대전 체육의 위상 제고에 큰 기여를 해 왔다. 또 걸출한 프로골퍼 배출로 한국 골프의 든든한 산파 역할은 물론 굵직한 아마추어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골프 저변 확대에도 힘써 왔다. 시 골프협회는 1989년 4월 14일 대전시체육회에 경기단체로 가맹, 정식 창립했다. 초대회장은 강민구 유성컨트리클럽 명예회장이 1989년부터 2000년까지 맡았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강 명예회장의 장남인 강형모 유성CC 회장이 골프협회를 이끌고 있다. 협회에는 초ㆍ중ㆍ고, 대학, 일반 등 모두 95명의 선수가 등록 돼 있다.
▲전국체전 효자 노릇=대전 골프는 올해 열린 대구 전국체전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그동안 꾸준히 성적을 내왔다. 최근 12년 동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2005년 울산에서 열린 제86회 체전에서는 여자 일반 허미정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캐냈고 허미정, 김혜윤, 송민영이 호흡을 맞춘 여자 일반 단체전까지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허미정ㆍ송민영ㆍ김혜윤 트리오는 이듬해 제87회 경북체전에도 개인전, 단체전을 석권했고 동메달도 1개 보탰다.
▲프로스타 산실=시 골프협회 소속 선수로 활약하다가 프로로 진출, 대성한 골퍼도 수두룩하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통산 25승에 빛나는 박세리 프로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박세리는 이같은 활약으로 한국 선수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LPGA 입회 5년 만인 200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장정 프로 역시 대전 출신이다. 올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수상자 양제윤 프로와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전미정 프로도 대전에서 자란 '박세리 키즈'다. KLPGA 허미정, 홍진주, 김혜윤, 이민영 프로도 아마추어 시절 대전시골프협회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골프 저변 확대와 후원도 두 팔=시 골프협회는 각종 대회 개최 등으로 골프 저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대회는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강민구배다. 이 대회는 박세리와 장정, 김미현, 한희원 등 세계적 프로 등용문 역할을 하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이밖에 시 골프협회장배, 시장배 대회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시 골프협회는 유성컨트리클럽과 함께 국가대표와 상비군에 대한 훈련장 제공과 골프 꿈나무 후원금 전달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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