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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패 바로미터… 후보 '충심 잡기' 동분서주

  • 승인 2012-11-28 19:51
  • 신문게재 2012-11-29 3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여야 대선후보들이 공식선거운동 초반, 충청민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배경은 역대 대선에서 충청 민심이 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14대 대선부터 지난 17대 대선까지 충청권에서 승리한 후보가 예외없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특히 15대 대선에선 DJP연합이 성사되면서 김대중 후보가 충청권 표심을 대거 흡수해 충청권에서만 이회창 후보보다 40만 표를 더 얻었다. 이는 전국 표차, 39만 표보다도 큰 수치로, 충심이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표심을 잡으려는 역대 후보들의 노력도 치열했다.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행정수도 충청 이전이라는 공약을, 17대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가 이 공약의 원안 추진을 약속하며 충청권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대통령 당선이후 세종시 공약을 번복하며, 숱한 논란을 불러왔다. 이번에도 여야 후보는 충청권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충청권 득표가 당락에 결정타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대전으로 내려가 민심 공략에 나섰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후보 등록 이후 충북과 충남을 오가며 충청권 민심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또,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통일당과 합당을, 문재인 후보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과학벨트 내실화를 공약으로 내걸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속내를 쉽게 밝히지 않는 지역 정서상, 아직 충청표심의 향방을 점치기는 어렵다”면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에서의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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