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연구원들의 정년 연장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신성동에 위치한 사이언스 신성어린이집을 방문해 “임신과 출산, 보육, 교육에 드는 비용이나 우리 사회구조가 아직까지 여성들이 일하고 가정하고 양립하기가 힘들다”며 “그런 부담 때문에 출산을 기피해 출산율이 너무 낮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면 임신한 그 순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거쳐 연령에 맞게 충분한 복지혜택을 받는 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가 가야 될 길”이라며 “직장어린이집을 대폭 늘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국공립어린이집도 늘리고, 보육료에 있어서도 추가부담이 없도록 무상보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ETRI 직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기술의 원천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과학 쪽으로 몰려들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겠다”며 “우수한 과학인력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낮은 보수, 열악한 연구환경 등으로 고통받는 형상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공계 기피현상도 심각해지는 추세라 국가 경쟁력의 큰 손실이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성장 잠재력이 크게 상실될 것”이라며 “연구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비정규직인 신분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정년도 IMF 이전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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