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년미술 당신의 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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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청년미술 당신의 점수는?

시립미술관 '청년작가 넥스트 코드展'… 3차에 걸쳐 최종 5인 선정

  • 승인 2012-11-28 14:16
  • 신문게재 2012-11-29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은 지역 청년작가들을 위한 '2012 청년작가 Next Code' 전을 2013년 2월 17일까지 미술관 3, 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남정애 'Barney의 제일 친한 친구 Kitty' 120x120cm
남정애 'Barney의 제일 친한 친구 Kitty' 120x120cm
이번 전시에는 김민영, 김진욱, 남정애, 예미, 조혜진 등 모두 5명의 청년작가가 참여한다. 작가선정은 매년 수시로 포트폴리오 접수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 가운데 작품성이 두드러지는 작가 15명을 1차 선정하고 미술관 학예연구사들이 인터뷰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미술관은 최종 3차에 걸쳐 독창성, 창의성, 시의성, 완결성, 지속성, 국제성 등의 기준에 의해 엄중히 심사해, 최종 5인을 선발했으며 참여작가들은 주변의 기류에 의한 변화보다 자기만의 길을 꾸준하게 연구하는 작가들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 선발된 작가들의 작품은 미래의 소통을 전제로 국제적 감각을 지향하지만, 일반적인 모방에 그치지 않는 투철한 작가 정신의 감각을 보여줄 예정이다.

▲ 김민영 '도시라는 기호'=김 작가는 야경, 시장 등 도시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김 작가가 선택한 소재들을 평범하고 우리의 주위에 있는 사는 곳이자 바라보는 곳으로 주관적이며 객관적인 곳이 이 장소다. 그는 도시풍경의 관조자로서 시선은 냉철한데 도시 속을 향한 마음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김민영의 밤풍경 작품은 고향의 깊이를 모를 때 여행을 떠나듯 도시의 강변에 서성이며 강에 비추는 도시의 불빛이나 점점이 점멸하는 가로등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지금 살고 있는 우리의 고향에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 김진욱 '어울림의 변주'=김진욱 작가는 한국인 의 정서에 부합하고 동양적인 오방색(五方色)이 선명히 드러나며 조화를 이루는 비빔밥을 소재로 삼았다. 그의 표현방법은 비빔밥의 구성물들을 사실보다 더 선명히 시각화했다. 또한, 근래에 확산된 추상성은 마침내 색채의 비빔으로 만들어지며 색의 얼버무림 속에 나타나는 질서에 대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짐을 느낄 수 있다.

▲남정애 '자아의 행위지도'=남정애 작가의 작품 중심에는 거칠고 강해 보이지만 극도로 절제된 선들이 유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손끝에서 피어난 단순하고 즉흥적인 선은 내면의 거칠고 격한 감정들을 직설적으로 그려내지 않고 오히려 적막과 고요의 긴장된 감정으로 깊은 속내를 표현해낸다.

▲ 예 미 '화려한 색의 동물들이 말하는 인간사회'= 예미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조형적 특징은 화려하고 과감한 색감이다. 채도가 높은 분홍, 노랑 등 여러 가지 색을 병치하며 분홍색 소, 파란색 사슴 등 고유색의 변형에서도 과감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많은 작품에는 독특한 색과 형태로 표현된 동물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작품 'Perfect Day-우리는 전쟁 중에 살고 있다'는 죄책감 없이 동물을 잡아먹는 한 가족의 화목해 보이는 피크닉을 전쟁의 위기상황으로 설정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조혜진 '과거의 추억을 현재에 되살리다'=조혜진 작가는 오래된 풍경을 작은 미니어처로 만들어 보여준다. '복고'라는 코드의 영화세트에서나 볼 수 있는 6,70년대 시골 풍경이다. 이는 작가가 어릴 때 살던 동네의 실제 풍경이다. 작품의 문은 현재 자신이 서 있는 공간과 추억의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 관람객을 기억 속 공간으로 데려간다. 작가는 기억속의 추억을 현재에도 살아있게 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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