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安 사퇴는 정치적 자살”

朴 대전역 유세 찬조연설서 “벼랑 끝 몰았다” 文 비난

▲ 이회창 전 총재

약 7개월만의 칩거를 깨고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이회창<사진> 전 자유선진당 총재가 “안철수 후보의 사퇴는 정치적 자살과 같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27일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첫 유세에 앞서 찬조 연설을 통해 “문재인 후보는 정치에 처음 나온 순진한 안철수 후보를 슬슬 구슬리다 결국 벼랑에 몰아 낭떠러지에 떨어지게 했다”며 “안철수 후보가 그 속셈을 읽고 끝까지 버텨보다 낭떨어지로 떨어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재는 “사퇴는 정치적으로 자살한 것과 같다”며 “통큰 형님이라면서 순진한 사람을 스스로 자살하게 만든 사람을 어떻게 정직하고 신뢰받는 국가 지도자라고 할수 있겠냐”라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비난했다.

이어 이 전 총재는 “안철수 후보는 개혁을 외쳤던 이 구태 정치를 계속해 자신의 정치 미래를 위해 후원할 것인지 아니면, 용감하게 막고 스스로 올바른 길로 갈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면서 한 영혼을 팔지 않았다는 말을 믿고 싶다”며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전 총재는 이와 함께 “대한 민국을 지키고, 밝은 미래를 선택하기 위해 박근혜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강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신념과 포부로 몇차례 대선에 나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못다한 꿈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