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 성정동 '아름다움 사람들'을 운영하는 홍성복(55·사진)씨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아름다움 사람들에서 일반커트 7000원, 학생은 5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7650원보다 각 9.3%, 37.9%가 저렴하다. 장애인들에게는 이보다 적은 3000원을 받고 있다.
파마도 일반은 2만원,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1만 5000원을 받아 지역평균물가 2만5000원에 비해 20~40%나 싸다.
홍씨의 머리 손질을 잊지 못해 손님들은 멀리 입장·직산읍에서도 업소를 찾고 있으며 실제 95세인 한 할머니는 벌써 5년째 직산에서 성정동까지 콜밴을 타고 와 파마를 하고 있다.
홍씨는 업소 인근의 특성상 저소득 주민과 노인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10년째 저렴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3남매를 키워오면서도 착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홍씨의 부지런함이 한몫 했다.
사시사철 다른 업소보다 1시간가량 문을 일찍 열고 구정과 추석 이외에는 휴일과 관계없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또 고급재료를 저렴하게 얻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직원 없이 혼자 모든 일을 해내는 것도 한 이유다.
착한 가격업소로 선정된 이후 홍씨가 받는 혜택도 많아졌다.
1년 거치 3년 상환으로 3%대의 싼 이자로 대출을 받게 됐으며 방역과 쓰레기봉투도 무료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안시의 적극적인 홍보로 문의전화까지 이어지면서 홍씨는 손님들과 함께 즐겁게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다.
홍씨는 “주로 단골손님이 많아 숟가락까지 셀 정도로 친밀감이 있고 사랑방으로 업소를 애용하고 있다”며 “몸이 허락하는 한 즐겁게 미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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