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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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선거가 23일 남았다. 27일 부터는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가, 후보와 정당간 뜨거운 레이스가 펼쳐진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전격적인 후보직 사퇴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 양강구도로 초박빙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역할을 해왔던 충청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대전과 충남(세종시포함), 충북 등 충청권 표심의 향방을 가늠해 보았다. <편집자 주>
대권을 둘러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한판 대결이 시작됐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에 이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총재의 입당 등 범 보수 연합을 구축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야권 단일후보가 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보수와 진보, '노무현'대 '박정희'라는 프레임으로 대결중이다.
당장 사퇴한 안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해야 하는 과제에 놓은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에서 이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공식 하에 충청권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후보등록일 첫날일 25일 나란히 후보 등록을 하며 23일간의 피말리는 접전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일은 27일부터이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방빅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두 후보는 남은 기간동안 부동층 잡기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지난 23일 전격 사퇴하면서 여ㆍ야 양자구도와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점에서 '박정희 대 노무현'의 구도로, '여성 대 남성'의 첫 성 대결구도로 대결을 벌이게 됐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후보 등록전까지 최대 관심사였던 야권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다.
안 전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는 문재인'이라고 밝히며 중도하차했지만, 안 후보를 지지하던 중도표 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전 역시 양당 선대위가 이 중도 지지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굵직한 지역 공약이 없는 충청권의 경우 두 후보 모두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와 세종시의 정상 추진을 약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전의 경우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부지매입비의 정부 부담에 대한 요구와 충남도청부지의 활용방안 등이 굵직한 지역 이슈다.
이로 인해 각 후보의 대전선대위는 이 같은 이슈를 대선 공약에 넣으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새누리당 대전선대위의 경우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안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층 흡수에 들어갔다.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선대위원장은 “무엇보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희망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 새누리당이 (그 지지층을)끌어 당기는 것이 우선”이라며 “민생문제를 비롯해 정치문화 쇄신 문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문 후보와 같이 안 후보 지지층에 대해 최대한 정중한 예의를 갖춰 문후보로의 흡수를 추진하고 있다.
안정선 민주통합당 대전선대위원장은 “후보 단일화 이후 일부 부동층이 생긴 것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면서 야권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고 밝힌 발언에 방점이 찍혀 있어야 된다. 충청도 지역 안에서 문재인 후보가 열심히 해나갈수 있는 정책의 연결 고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과거와 같이 굵직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대전 역시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관건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계층을 어느당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흡수하느냐 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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