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도시철도 1호선을 개통한 이후 1일 평균 이용객은 10만4000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시내버스도 지난 2008년 노선 개편이후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전보다 편리해진 지하철 개통에 이어 버스운영관리 체계를 현대적으로 개선한 점. 쾌적한 환경 속에 여름과 겨울에는 냉ㆍ온방시설이 잘되는데다 친절 서비스로 운행하다보니 시민들의 발길이 모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가운데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을 아직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노인이 옆에 서 있는데도 젊은이는 모른 척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가 하면 시선을 아예 다른 곳에 둔 채 '나와 무관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하철 안 공공장소에서 남녀간에 무례한 행동은 예사이며 큰 소리로 이용하는 휴대전화로 인한 소음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의 몫이다. 여기에 화장실 이용 시 쓰고 남은 휴지를 아무렇게 방치하는 일부시민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공염불로 만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김모(70ㆍ중구 문화동)씨는 “다함께 이용하는 대중교통 안에서도 나만 편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대전시가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것은 물론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길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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