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현 D마트 부지 1798㎡와 건물을 25억1700여만원에 매입하는 등 모두 31억원을 들여 지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천안의 최대 전통시장인 남산중앙시장에 주차장을 추가 설치해 쇼핑환경 개선을 통한 전통시장 고객유치와 지역경제 및 상권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매입예정부지의 상당 부분이 도시환경사업으로 인해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혹을 사고 있다.
매입예정부지 일대는 지난해 5월 도시환경정비사업 '대흥 4구역'으로 확인결과 D마트의 부지의 70~80%가량이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부지는 또 근린공원으로 지정, 편입되기 전 A은행으로부터 25억원 상당의 감정을 받아 상당액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부지에 대해 탁상감정을 한 결과 대흥4구역 내 근린공원으로 편입되면서 시세가 크게 낮아져 현재 18억원 가량으로 평가됐으며 영업보상도 시가 계상한 4억 2700여만원이 아닌 3억원 대로 조사됐다.
게다가 무려 8억원 가량이나 높게 계상한 시가 지상주차장을 조성하더라도 주차대수가 70면밖에 되지 않아 효율적인 면에서는 미지수다.
B 시의원은 “대흥 4구역 내 근린공원으로 편입된 사실은 몰랐다”며 “1면 당 4400만원이 들어간 셈이어서 이해하기 어렵고 효율성도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 25억원은 경매가로 감정한 것”이라며 “실제 매입 시 재감정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천안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는 지난 21일 제161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남산중앙시장 북측 주차장 조성부지매입 등의 내용이 포함된 2013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시의 요구대로 가결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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