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시와 대전동물보호소 등에 따르면 베이비가 18일 오후께 천안의 한 동물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비는 지난 1일 동구 일원에서 구조돼 동물보호소에 입소, 아산에 있는 임시보호관에 의해 보호·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상태가 좋지 않아 천안의 한 동물병원에 옮겨져 치료 도중 숨졌다. 임시보호관 측은 베이비가 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였고 스트레스 등에 의해 돌연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께 베이비는 시의 공개입양모집을 거쳐 대상자가 선정돼 곧 새 주인에게 입양될 예정이었다. 대전시는 베이비의 사체를 수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베이비 임시보호관은 “주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좋은 주인을 만나게 해줬는데 죽음을 맞아 안타깝다”고 슬퍼했다.
한편 임신유기견 베이비는 발견 당시 '데려가서 키우세요. 지금 임신 중이에요. 지방으로 이사하게 돼 이곳에 두고 갑니다'라는 메모를 남겨놓고 버려져 누리꾼들의 매정한 주인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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