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능지구 활성화에도 신경써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기능지구 활성화에도 신경써야

  • 승인 2012-11-18 16:12
  • 신문게재 2012-11-19 21면
충남과 충북, 세종 3개 시도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조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기능지구가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16일 정부에 제출한 공동 건의문에는 축소나 지연 우려도 담고 있다. 사실 기능지구 역할 정립, 연계·사업화 및 연구기관 유치, 특별법 개정, 예산 활용 중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뚫린 것이 없다.

기능지구 활성화는 현재로서는 산 넘어 산이다. 거점지구의 기초과학 핵심연구기반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가 기능지구를 통해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 형성에 과학벨트의 성패가 달려 있다. 지자체로서는 현재 연구단 유치 등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거점지구부터 난관에 봉착해 더욱 불안하기만 하다.

기본계획상의 중이온가속기 구축과 기능지구 지원과 같은 투자비가 삭감됨에 따라 지연이나 축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부지매입비조차 여태 불투명함에 따라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다른 예산 지원은 더 저조하다고 본 것이다. 기초연구성과를 발굴하고 기본계획상 반영된 사업 그 이상으로 키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이것이 기능지구 예산을 지구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해줄 것을 건의한 배경이 됐다. 경북권과 광주에 과학벨트 연구단을 분산 배치해 예산 나눠먹기 우려도 가시지 않았다. 기능지구 활성화가 걱정되는 지자체들은 또한 과학벨트 특별법 개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능지구 내 국가산업단지 개발, 외국인 정주환경 조성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현행법대로면 거점지구와는 달리 기능지구에 국가산업단지 개발, 외국인 정주환경은 조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능지구 명칭을 산업 및 사업지구 등으로 변경하자는 제안도 활성화를 위한 고육책이다. 학·연·산 공동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 모든 측면에서 계획에만 떠도는 기능지구에도 거점지구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추가하기를 바라는 셈이다.

그 정도 역량은 갖춰야 한다고 볼 때, 정부의 조성 정책과 지역발전을 연결시키려는 지자체의 노력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부 정책 반영이 소극적이면 기초연구성과의 후속 연구역량 지원도 미흡할 수밖에 없다. 기능지구 활성화를 담보할 특별법 개정과 대선 공통 공약 채택 등에 정치권이 발벗고 나서줘야 한다. 국책사업인 과학기술 육성에 지금과 같이 기능지구 내실화, 활성화 없이는 사업 정착이 어렵고 가속도가 붙을 수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