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공개입찰제 울상짓는 지역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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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공개입찰제 울상짓는 지역업체

시본청 소규모사업 일괄 입찰 전환… 수주 어려워 고사위기 “탄력운영 필요”

  • 승인 2012-11-18 13:55
  • 신문게재 2012-11-19 15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천안시가 소규모사업까지 수의계약에서 일괄 공개입찰로 전환하자 사업에서 배제된 지역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있다.

천안시는 예산절감과 재정건전성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천안시재무회계규칙'을 개정, 산하 2개구청과 13개사업소별로 위임된 계약사무를 시 본청에서 통합 운영하고 있다.

부서별로 발주하던 계약사무가 통합되면서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경쟁으로 수억원에서 수천만원의 예산 절감효과와 투명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이미 구청과 사업소에서 의뢰한 1억원 이상 공사와 2000만원이상 물품 및 용역계약을 시본청에 서 다수공급계약을 통한 공개경쟁입찰로 6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효과를 거뒀다.

교통안전신호기 등 각종 시설물 유지보수에 품목별 단가를 정해 1년씩 업체와 맺는 일반단가계약도 통합해 1억원 이상으로 묶어 낙찰률(설계가 87.7%)을 적용한 결과 5400만원을 절감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부서별로 지역 업체에서 임대해 사용하던 일반 사무기기와 사무용품 마저 시본청에서 일괄 입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 졌다.

공개입찰이 시행될 경우 대형업체들의 참여로 지역업체의 사업수주가 어려울 뿐아니라 단가에서도 경쟁력이 크게 뒤져 지역업체들은 고사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지역 업체의 보호를 위해 일괄적인 시행보다는 연차적으로나 부분적 시행 등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업자들은 “적은 액수지만 수의계약으로 가게를 유지해 왔는데 공개입찰로 하면 일을 거의 따지 못할 뿐아니라 일을 딴다 해도 운영관리비문제로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다”며 “시예산 절감도 이해하지만 영세 지역 업자들의 보호대책도 마련돼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천안= 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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