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프로젝트 대전 2012'는 9억 2560만 원을 들여 지난 9월 1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한밭수목원, 엑스포과학공원, 대흥동 원도심 일대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폐막 이틀을 앞두고도 여전히 전시 도록은 발간되지 않아 '준비 미흡'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 특성화 전략으로 올해 처음 연 비엔날레 형식의 국제미술행사라는 점에서 지역 미술인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9월 전시 오픈을 앞두고 개막일을 10여 일 연기한 데 이어 도록까지 발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역 미술계는 적잖은 실망을 하고 있다.
2010년 12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시립미술관에 열린 '눈위에 핀 꽃' 기획전 또한 리모델링 변경 일정에 따라 갑작스럽게 기획된 전시라는 이유로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도록 발간을 하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도록은 홍보의 가장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현장 전시 및 세미나 등을 도록에 담는 특별한 경우를 빼놓고 서둘러 전시 전 발간하고 있다.
전시의 경우 끝나면 잊혀지는 무형이지만, 도록은 기록 보존 자료 및 기타자료로 남아 미술관의 역사가 된다는 게 지역 미술계의 설명이다.
미술계 한 인사는 “통상적으로 전시기획할 때 도록이 언제나올지 일정을 잡고, 오픈전 도록을 발간한다”며 “중요한 홍보물로 꼽히는 도록이 비엔날레에 전시가 다 끝나도록 발간이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전시인 만큼 형식적이기보단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준기 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은 “프로젝트 대전 도록은 외부 출판사에서 발간해 서점에서 판매될 것”이라며 “도록에 실릴 자료는 제공했지만 작품 글을 각각 써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고 최종 원고를 넘길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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