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내포 셔틀버스 결국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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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내포 셔틀버스 결국 운행

직원 주거문제 해결 안돼… 충남도 2014년 상반기까지 20대 추진 6개월분 10억8000만원 내년 본예산 반영

  • 승인 2012-11-15 17:56
  • 신문게재 2012-11-16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속보>=충남도가 논란이 제기됐던 대전~내포신도시 간 출ㆍ퇴근용 셔틀버스 운행을 최종 확정했다. <본보 6월 13일자 2면 보도>

초기 도심 활성화를 늦춘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 공무원들의 주거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 집행부는 대전~내포신도시 간 셔틀버스 운행에 대해 이날 오후 도지사 승인을 받고 최종 확정했다.

셔틀버스 운행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1년 6개월까지다. 이용 인원이 900명 정도로 예상됨에 따라 차량 운행 대수를 45인승 관광버스로 최대 20대까지 검토 중이다. 도는 내포신도시 초기 도심 활성화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 기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며, 공동주택을 짓고 있는 일부 시공사가 법정관리 신청된 점도 반영됐다.

웅진 스타클래스(938세대) 입주 시기는 시공사인 극동건설의 법정관리로, 당초 2013년 말에서 2014년 6월 말까지 6개월가량 늦춰졌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 본 예산에 셔틀버스 운행비 10억8000만원의 예산을 반영한 상태다. 이와 함께 도는 정밀한 수요조사를 위해 다음 주부터 이달 말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명조사를 벌여 운행 노선 및 시간 등을 정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중에는 관광버스 임대를 위한 입찰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 집행부가 셔틀버스 불가 입장에서 운행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내포신도시에 도 공무원들이 입주할 수 있는 주거지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도청이사 기간에 사무실 이전과 개별 공무원의 주거지 이전 시기가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종전 주택을 처분해야 하지만,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현 거주지 주택 처분이 어렵고 현지 주택가격이 주변 여건에 비해 너무 비싸게 오른 점도 반영됐다.

도 공무원 설문조사에서도 88%가 셔틀버스 운행에 찬성한 바 있다.

문제는 셔틀버스 운행으로 내포신도시의 핵심 인력인 도 공무원들의 입주가 늦어져 초기 도심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6개월 단위로 실시해야 하는 관광버스 임차 계약도 고민거리다.

셔틀버스 20대를 운행할 경우 1년에 20억원 정도 소요되지만, 현재 10억여 원 밖에 예산을 책정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도는 홍성, 예산에서 출ㆍ퇴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도 관용버스 6대를 순환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심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우려에도 주거 문제가 너무 심각해 셔틀버스 운행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웅진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운행 시기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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