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법] 신생아 황달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하게 사는 법] 신생아 황달

신생아 피부ㆍ눈 흰자 노랗게 변하는 증상… '병적 황달' 의심될 땐 초기치료 필수

  • 승인 2012-11-15 15:02
  • 신문게재 2012-11-16 1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건강하게 사는 법] 신생아 황달

▲임재우 교수
▲임재우 교수
갓 태어난 아이의 피부가 노랗다면 부모들은 적지 않게 당황한다. 황달 하면 간질환이나 비교적 중증질환에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생아 황달은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는 없지만 경우에 따라 신경계에 손상을 일으키는 핵황달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신생아 황달에 대해 건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재우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 건양대 병원 임재우 교수가 신생아 황달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건양대 병원 임재우 교수가 신생아 황달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신생아 황달이란=혈액 속의 빌리루빈 농도가 증가해 신생아의 피부와 눈 흰자위의 색이 노랗게 변하는 것으로 생후 첫 주 내에 만삭아의 약 60%, 미숙아의 약 80%에서 관찰된다.

생리적 황달인 경우 생후 2~3일째 발견되고 1주일 안에 없어지지만, 생리적 황달이 아니고 심한 황달이 있을 경우나 2주이상 지속될 때에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처치를 해야 한다. 심한 황달이 있을 경우에는 신경손상(핵황달)의 위험성이 있으며, 오랫동안 지속될 때에는 대개 모유 수유로 인한 경우가 많지만 간의 질환 및 그 외 여러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쉽게 지나쳐서는 안된다.

▲신생아 황달의 원인과 증상은 무엇=생리적 황달의 발생 원인은 신생아가 가진 태아 적혈구가 성인 적혈구에 비해 생존일이 짧아 빌리루빈 생성이 증가한 것과 신생아의 간이 아직 간에서 대사하기에 미숙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대개 생후 2~3일째 나타나고 5~7일 사이에 사라진다. 생리적 황달 이외의 것을 병적 황달이라고 하는데, 생후 첫날에 황달이 발생하거나,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12mg/dL 이상으로 높거나, 혹은 생후 10~14일 이상 황달이 지속될 때 그리고 직접 빌리루빈이 2mg/dL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병적 황달의 원인 중 Rh 부적합은 엄마의 혈액형이 Rh 음성이고 아기의 혈액형이 Rh 양성일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심한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생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모유 수유아의 약 1~2%에서 생기는 모유로 인한 황달은 2가지가 있다. 조기 모유 황달은 생후 2일에서 4일 경에 수유량의 부족과 탈수 등으로 생리적 황달이 악화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치료는 모유 수유를 자주하여 수유량을 늘리는 것이다. 신생아 후기에 발생하는 모유 황달은 생후 4~7일께 시작되어 2~3주까지 황달이 심하고 이후 3주에서 10주까지 황달이 남아 있는 경우를 말하며, 2~3일간 모유 수유를 끊으면 황달의 호전을 가져오며 심한 경우 광선 치료가 도움이 된다.

황달의 증상은 아기의 피부색이 노랗게 되는 것이다. 보통 눈의 흰자위와 얼굴색이 노랗게 변한다. 만일 황달이 더 심하게 되면 몸통, 사지 및 발바닥의 피부까지 노랗게 되는 경우도 있다.

황달이 심하게 되어 신경계통에 영향을 주게 되면 아기가 잘 먹으려 하지 않고, 처지며 정상적으로 있어야 하는 모로 반사가 소실된다.

▲병적 황달 의심되면 병원 내원이 필수=아기의 피부가 노랗게 보이는 황달이 복부 중앙부까지 진행되어 병적 황달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혈청 빌리루빈 검사를 꼭 시행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혈액검사를 통하여 황달의 원인을 찾게 되는데, 보통 빌리루빈 수치, 혈액형 검사, 일반 혈액검사, 용혈에 의한 원인 검사(Coombs 검사) 및 간 기능 검사 등을 시행한다. 대부분 신생아에서 발생하는 황달은 생리적 원인으로 치료가 필요 없으나, 병적인 원인의 황달이 진단되었을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 합병증으로 혈중 빌리루빈이 뇌의 기저핵에 침착하여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핵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이 합병증 때문에 황달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핵황달이 되면 사망할 가능성이 있으며, 생존한다 하더라도 뇌성마비, 청각 상실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된다.

▲예방은 어떻게=보통 자연분만을 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2~3일간 입원 후 퇴원하게 된다.

이때가 보통 황달이 발견되는 시기로 경과 관찰을 집에서 하게 된다. 집에서 아기를 관찰할 때에는 되도록 밝은 곳에서 아기의 옷을 벗긴 후 피부를 살짝 눌려서 황달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생후 24시간 이내에 황달이 나타난 경우에는 혈청 빌리루빈 검사를 시행해 증가되어 있으면 용혈 질환에 대한 검사를, 그리고 생후 48시간 내에 조기 퇴원하는 경우에는 황달을 조기 발견하기 위하여 퇴원 후 2~3일내에 외래 방문을 권유한다. 이러한 조기 관찰은 재태 기간 38주 미만의 신생아에서 특히 중요한다. 생후 2주가 지난 경우에도 황달이 남아 있을 경우에도 진찰을 받아야 하는데, 보통 이 시기는 결핵 예방접종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는 시기이므로, 이 때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황달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보통 혈중 빌리루빈 농도를 20mg/dL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위하여 황달이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하여 광선치료 혹은 교환수혈을 하게 된다.

임재우 교수는 “모유 황달인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2~3일간 모유를 중단한 후 황달의 변화를 관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며 “담도 폐쇄로 진단이 되었을 때에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적 치료가, 간염으로 진단되었을 경우에는 내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