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한파… 천안 대부업체 줄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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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한파… 천안 대부업체 줄도산

138곳 중 올 영업 부진 11곳 직권 폐업조치 이자 상한율 하락세… 대출금 미회수율 30%

  • 승인 2012-11-15 14:41
  • 신문게재 2012-11-16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경기침체 여파와 상한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천안지역에서 영업실적이 없어 문을 닫는 대부업체들이 해마다 10여 곳씩 생겨나고 있다.

15일 천안시에 따르면 올 들어 138곳의 대부업체 가운데 영업실적이 없는 11곳 업소가 직권 폐업조치 됐다.

2010년에는 129곳 가운데 17곳, 지난해에는 143곳 가운데 15곳 등 수년째 실적 부진으로 폐업하는 대부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대부업체 직권 취소는 최근 6개월 동안 영업실적이 1건도 없는 곳으로 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검찰과 경찰 등 사법당국과 시청이 합동으로 불법 사금융특별단속을 실시함에 따라 대출을 제때 회수하지 못해 영업실적 부진으로 직권취소 당하는 업소가 줄을 잇고 있다.

대부업 이자 상한율도 해마다 떨어져 2002년 66%에서 2007년 49%, 2010년 44%, 2011년 39%로 낮아지면서 수익이 줄어든 것도 대부업체의 몰락을 가져오고 가운데 국회가 이를 30%까지 내리는 방안을 추진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부 영세 대부업체들은 100만~200만원의 소액대출로 영업을 이어갔지만, 이마저도 돈을 떼이는 경우가 빈번해 대부업계는 대출금 미회수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등록 대부업체들은 고리채의 사금융과 달리 적법하게 영업을 하고 있고, 실제 이자율을 위반해 적발된 업소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그나마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게 급전을 마련할 수 있는 비상구 역할이란 긍정적인 면도 있었는데 이마저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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