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추락할 경우 목숨을 담보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젊은이들조차 지탱하기 힘든 가스배관에 의지해 어떻게든 범죄를 피해보려 했던 60대 할머니의 절박한 상황을 생각해보니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간혹 언론에 회자되는 범죄관련 기사를 보면 누구나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이러한 범죄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가족과 자녀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것이 일상이다.
최근에는 아동ㆍ여성에 대한 강력 범죄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관련된 정책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으나 치안선진국에 비해 안전장치가 부족한 실정이며 이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전 문제는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책임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있으며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한 치안환경을 만드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과오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치안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하는 주민참여형 치안보조 활동이나 안전도시 프로그램은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합심하여 추진하는 범죄예방 시책으로 사회 안전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우리 또한 관련 법률의 개정과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욕구는 점차 증대되는 시점으로 국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안정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경제발전과 더불어 국민들의 안전욕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더 이상 선진국이 아니다.
박성윤·대전서부서 정보보안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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