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 중 사회공헌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전북은행이 연고지인 전북지역에만 공을 들일 뿐 그 외 대전과 서울지역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북은행은 올 상반기 연고지인 전북에 지역사회ㆍ공익분야 12억여 원,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 7억4000여만 원, 학술교육분야 9억여 원, 환경분야 7900여만 원, 문화ㆍ예술ㆍ스포츠 분야에 7억5000여만 원 등 총 37억여 원에 이르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대전에서는 7곳의 사회복지관에 봉사활동을 펼치며 7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는데 그쳐 전북과 큰 차별을 보였다.
서울에서도 마찬가지로, 14곳의 복지관을 방문 1400여만 원의 물품을 전달하는 등 소극적 사회공헌 활동을 벌였다. 현재 전북은행은 대전에 1곳의 지역본부와 4곳의 영업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에는 1곳의 지역본부와 9곳의 영업점이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기여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연고지인 전북과 타 지역과는 규모 차이가 있어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타 지역에 온 만큼 점차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대전 진출이 5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데다 신규 개설된 지점 4곳도 1년도 채 되지 않아 아직은 사회공헌에 시기상조지만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충청지역에 지방은행이 없는 만큼 서민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돕겠다는 입장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은행이 대전지역 진출 시 역외자금유출 등으로 지역에서 많은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전에 진출한 만큼 지역 밀착은행으로 서민들과 함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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