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정보포털 온나라(www.onnara.go.kr)의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들어 9월 말까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40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만818건)에 비해 무려 50.03%(1만416건) 감소했다.
지난 9월 말까지 아파트 거래량을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실제로 1월의 경우 작년 2378건에서 올해 511건으로 78.5%(1867건), 2월은 2480건에서 1526건으로 38.46%(954건), 3월은 2851건에서 1593건으로 44.12%(1258건), 4월은 2177건에서 1282건으로 41.1%(895건) 줄었다.
지난해 1913건 거래됐던 5월은 올해 1213건으로 36.6%(700건), 6월은 2505건에서 1109건으로 55.7%(1396건), 7월은 2776건에서 1344건으로 51.58%(1432건), 8월은 1961건에서 1002건으로 48.9%(959건), 9월은 작년 1777건에서 올해 822건으로 53.74%(955건)가 각각 감소했다.
이는 올해 한달 평균 1155.77건이 거래된 것으로, 지난해 2313.11건보다 배 이상 줄어든 것이다.
특히, 대전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7월 1344건, 8월 1002건, 9월 822건 등 최근 3개월간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구 둔산동 샘머리아파트 1차 전용면적 85㎡형 5층짜리의 경우 지난 7월 2억8000만원이었으나 9월에는 같은 주택형 6층짜리가 2억69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구 송강동 송강그린아파트 전용면적 85㎡형 10층 짜리가 7월 1억9500만원에서 9월 1억9300만원으로 200만원 떨어졌다.
중구 버드내아파트 역시 로열층기준 전용면적 85㎡형이 현재 2억1000만~2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까지만해도 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중소형보다는 중대형의 매매가 하락 폭이 더욱 컸다.
대전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2년 사이 지역에 분양 물량이 쏟아져 공급과잉 우려마저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변수가 없을 경우 지역 아파트 경기의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로 대전의 일부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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