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 취소처분 소송 선고, 오는 28일로 연기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형마트 의무휴업 취소처분 소송 선고, 오는 28일로 연기

대형마트 측 추가 자료 제출해 변론재개 후 선고 대전시와 지자체, 어떤 의중인지 내용 파악 분주

  • 승인 2012-11-13 16:28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향후 추가로 제기될 수 있는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또 다른 암시일까?’
 
조례를 통한 강제 의무휴업이 위법하다며 대전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이 법원에 낸 영업시간제한 등의 취소처분 소송에 대한 선고가 당초 14일에서 28일로 연기됐다.
 
대형유통업체가 속한 체인스토어협회 측이 선고에 앞서 추가 자료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조례 개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만큼 패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판결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대형마트 측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시와 대전지법 등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에 대해 5개 자치구가 조례로써 규정했던 영업시간제한 등의 취소처분 소송에 대한 선고가 당초 14일 오전 10시에서 28일 오후 2시로 미뤄졌다.
 
대전지법 관계자는 “당초 14일 오전 10시에 선고될 예정이었지만 대형마트 측이 추가 자료 제출 의사를 밝혀와 자료를 검토한 뒤 기일을 변경, 변론 재개 후 선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와 각 자치구는 이번 소송에서 패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조례 재개정을 통한 의무휴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봄 조례 개정을 통한 의무휴업 규제는 절차상 위법한 부분이 있어 패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치구마다 문제점을 보완해 조례를 재개정한 것이다.
 
하지만 시와 자치구는 이번 소송이 재개정된 조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문제가 드러났던 이전의 조례에 대한 심리여서, 대형마트 측이 추가 자료를 제출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자칫 소송 분위기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면서 어떤 의도가 담긴 내용인지 사실관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이전 조례는 법원에서도 절차상 위법하다는 판단을 해 의무휴업이 중단됐고, 따라서 최근 자치구마다 조례를 재개정해 공포, 의견수렴과 영업규제에 관한 근거(이익형량)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형마트 측의 의중이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시와 5개 자치구는 이전 조례는 무시하고 절차상 하자를 보완한 새로운 조례를 근거로 의무휴업을 이끌 계획이었다.
 
타 시·도의 판결 추이를 살피면서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하는 등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의중을 알 수 없는 대형유통업체 측의 추가 자료 제출로 자치구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소송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암시인지, 반전을 꾀하려는 것인지 의도를 알 수 없다”며 “내용이 파악되는대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2.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3.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4.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5.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1.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2.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3.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4.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5.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