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현장을 찾아서] 대덕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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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2개조 구성, 매일 밤 음성 성매매 단속ㆍ계도 '예방 만전' '퇴폐영업 불씨 잡자' 밤이 바쁜 그들

  • 승인 2012-11-13 14:42
  • 신문게재 2012-11-14 1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12일 오후 10시 대덕구 중리동 옛 카페촌거리에서 구청 순찰반원이 영업재개 여부를 단속하는 모습.
▲ 12일 오후 10시 대덕구 중리동 옛 카페촌거리에서 구청 순찰반원이 영업재개 여부를 단속하는 모습.
대전 대덕구(구청장 정용기)가 한때 음성적 성매매장소로 부각됐던 중리동 유흥거리에 대해 단속과 순찰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곳 카페촌 골목에 영업을 재개하는 카페주점이 있는지 매일 밤 순찰하고 위생단속을 통해 무관용의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이와 별개로 중리동에 대전시와 함께 보도 확장과 전신주 지중화 등 골목재생사업을 진행해 건전한 문화의 골목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0시 대덕구 중리동주민센터 주변의 거리는 일렬로 이어진 술집과 노래방 등이 삼삼오오 취객과 어우러져 연말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구름 위를 걷는 듯 살짝 비틀대거나 얼굴이 불콰하게 올라온 사람들이 다음 술집을 찾을 이 시간에 대덕구 청소위생팀 이종춘 파트장과 순찰반도 골목에 들어섰다.

음성적 카페촌에서 지금은 정상적 식당이나 술집으로 바뀐 사업장에 이 파트장의 눈길이 쏠린다. 경찰과 합동단속 후 업종을 변경해 정상화된 업소가 다시 과거 모습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지 오늘도 확인하는 것.

▲ 건전한 골목만들기 캠페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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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전한 골목만들기 캠페인 모습.
중리동의 카페촌은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으로 지목돼 2009년 말 집중적인 단속이 이뤄졌으며 대덕경찰서가 성매매, 호객행위 등 모두 41건의 불법 영업을 적발, 업주 등 137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이어 이 파트장과 팀원들의 발걸음은 유흥 홍등가에서 한 발 비껴난 골목으로 재빨리 접어들었다. 어두운 가로등에 주차 차량이 비치는 평범한 뒷골목 같았지만, 이내 불 꺼진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진달래', '황제', '카스'처럼 진한 술기운을 풍기는 업소 10여 곳이 하나같이 문을 닫은 채 입구에는 며칠 지난듯한 광고지가 나풀거렸다.

서류에 무엇인가 검사하던 이종춘 파트장은 “이쪽 골목이 한때 성매매 지역으로 지목된 카페촌으로 지금은 주점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며 “혹시 영업을 재개하는 업소가 있는지 매일 확인하고 의도를 갖고 골목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더이상 성매매업소는 없다고 계도하는 게 순찰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함께 순찰을 나온 엄명호 담당은 간판에 불은 끈 채 영업을 하는 업소가 있는지 문에 손잡이를 하나씩 밀어보며 확인하고 골목을 한참 관찰했다.

이날 공무원들의 순찰은 경찰의 집중 단속 후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져 음성적 성매매가 다시 불씨를 살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지난 1월부터 진행됐다.

대덕구 생활지원본부 직원들로 2개 팀의 순찰반을 구성해 밤에 순찰을 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모두 90회 야간 순찰에 구청 누적인원 405명이 참여했다. 위생단속도 꾸준히 시행해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음식 없이 술만 판매한 업소 등 영업정지 10곳과 시정명령 3곳, 과태료 3곳 등을 행정처분 했다.

대덕구 청소위생팀 전덕표 팀장은 “아직 중리동에 '카페'로 영업신고한 업소가 39개가 남아 있어 행정기관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점검을 벌여 영업재개 의지를 무력화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리동 이곳 골목에는 현재 유니버설디자인 시범거리조성사업이 진행돼 공영주차장이 조성되고 보도폭 확장과 전선지중화 등 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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