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할 류현진을 통해 도시 및 학교 홍보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류현진이 LA다저스와 정식 계약하는 대로 명예시민으로 위촉을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 출신인 ‘괴물’을 대전 명예시민으로 위촉하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
대전시 명예시민 수여조례에 따르면 시정 공로가 큰 타 시·도 출신 인사 및 외국인, 해외교포 등에게 명예시민증을 줄 수 있다.
명예시민증 수여사무 처리규정(훈령) 제2조 ‘수여대상 범위’에는 스포츠 스타도 포함돼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06년 대전 연고 한화이글스에 입단, 7년간 국내리그 및 국제 각종대회에서 대활약했기 때문에 명예시민이 되는 데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금까지 스포츠 스타 명예시민으로는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김인식 전 한화 감독이 있으며 감독이 아닌 선수가 명예시민이 된 적은 없다.
시는 류현진과 LA다저스와 정식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명예시민 위촉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명예시민은 시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며 “류현진이 명예시민이 된다면 상징성은 물론 세계무대에서 대전시를 홍보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명예시민 위촉 검토를 시사했다.
류현진의 모교 대전대도 희색이다.
류현진은 지난 2008년 이 학교 사회체육학과에 입학했으며 올 2월 졸업했다.
또 재학 당시에는 학교 홍보대사로 위촉돼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모교 홍보활동에도 나선 바 있다.
대전대는 세계 최고 야구판인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을 통한 학교 홍보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성할 경우 예전의 박찬호처럼 TV 중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LA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많아서 국내·외 홍보 효과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전대 관계자는 “대전대 출신인 류현진이 더욱 큰 무대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며 “대학 입장에서는 홍보의 좋은 기회로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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