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한국에 매우 친숙한 구단이고 선발투수로서의 연착륙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돼 있는 다저스는 1994년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영입했다.
박찬호뿐만 아니라 최희섭과 서재응도 한때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인 메이저리거에게는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다저스다. 한국 교민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어 류현진이 앞으로 한인들의 도움을 받기도 수월하다.
류현진은 이와 함께 280억 원이라는 거액의 포스팅 입찰금액을 기록한 이상 선발 경쟁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메이저리그 관행상 거액에 영입한 선수를 별다른 이유없이 홀대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내년 시즌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서 충분한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시즌 초기 다저스의 탄탄한 선발진과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거액의 포스팅 입찰금액을 등에 업은 류현진이라도 5~6명의 경쟁자들에게 뒤처져서는 선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없다. 야구 본고장 진출 첫 해부터 '괴물'이 어금니를 꽉 깨물어야 하는 이유다.
류현진은 조만간 선배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함께 LA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후 개인훈련을 하면서 에이전트 보라스를 앞세워 다저스를 상대로 연봉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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