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교육감 단체교섭 참여”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학비노조 “교육감 단체교섭 참여”

대전ㆍ충남지부 총파업, 처우개선 촉구… 2차 파업도 예고

  • 승인 2012-11-11 15:48
  • 신문게재 2012-11-12 5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대전지역 학교비정규직 회원들이 9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초등돌봄 외주화 반대와 비정규직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지역 학교비정규직 회원들이 9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초등돌봄 외주화 반대와 비정규직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연대회의(이하 학비노조)가 '교육공무직 쟁취' 등을 주장하며 지난 9일 총파업을 실시했다. 학교 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와 충남지부도 이날 각각 시ㆍ도교육청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시ㆍ도교육감에게 단체교섭 참여를 촉구했다.

대전지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구 둔산동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조합원 700여명이 참석해 출정식을 열고, 대표단이 시교육청을 방문해 박백범 부교육감과 면담을 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파업 정당성을 알리는 선전전을 펼치며 교과부와 현 정부의 고용정책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충남지부도 오전 11시 중구 문화동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조합원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충남지부 역시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한 뒤 시민들에게 파업배경 등을 알리며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전ㆍ충남 학비노조는 오후 1시 대전역 앞에서 충북지부 노조원들과 함께 '중부권 학교 비정규직노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 이후 학비노조원 1300여명은 대전역에서부터 새누리당 대전시당까지 행진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급양시설 조리원과 돌봄 강사, 행정실무원 등이 조합원인 학비노조는 교과부와 시ㆍ도교육청에 ▲교육공무직 쟁취 ▲호봉제 전환 ▲무기계약직 전환 및 교육감의 단체교섭 참여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우의정 학비노조 충남지부장은 “일하는 동안 그림자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며 “인간답게 살아가고 비정규직의 차별과 설움을 끝내기 위해 모였다. 인간적인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동균 대전지부장은 “학교 내에서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말도 안되는 현실에 놓여 있는 만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호봉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감은 반드시 직접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은 4개 기동중대 및 중부서와 동부서 형사들을 투입해 시ㆍ도교육청과 대전역 일원에서 만약에 있을 충돌에 대비했다. 한편, 전국 학비노조는 전국쟁의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2차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