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봐도…' 조기노령연금 신청 껑충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손해봐도…' 조기노령연금 신청 껑충

대전충청 지난해 2배… 생활고·내년 수급연령 상향 '영향'

  • 승인 2012-11-08 18:00
  • 신문게재 2012-11-09 1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대전·충청 지역의 조기노령연금 신청자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데다 내년 1월부터 국민연금 수급연령 규정이 만 60세에서 61세로 상향 되기 때문에 신청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대전ㆍ충청지역 국민연금 가입자의 조기 신청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대전·충청 지역의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3066명으로 매월 255명이 신청한 꼴이다. 이들의 월평균 수급액은 47만7000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9월까지 수급자가 4870명, 매월 541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다 보니 월평균 수급액도 다소 줄어든 46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하는 상당수는 노후 설계를 하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연금을 신청하는 상황이 빚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모(58)씨는 “최근 생활이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했다”며 “연금 신청 시 연 6%의 손해를 보지만, 당장 먹고사는 게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저소득 서민뿐 아니라 내년에 수급 대상자였던 1953년생들의 조기노령연금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연금 공단이 다른 연도에 태어난 사람보다 1953년생들에게 조기노령연금 신청이 유리하다고 판단, 적극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953년생들은 제도가 규정되기 이전에는 내년(만 60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규정이 바뀜에 따라 2014년부터 연금을 받기 때문에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1953년생의 경우 지급액 대비 통계치에서 정상 수급보다 조기노령연금 수급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사전청구 안내를 통해 신청자를 받고 있다”며 “개인마다 가입기간과 금액이 다르지만 다른 해보다 1953년생들의 가입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3만2454명으로 수급액 50만원, 매월 2704명이 가입했다. 올 9월까지의 전국 신청 수급자는 5만3075명, 48만7000원, 매월 5897명이 신청해 지역과 같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