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고용시장으로 대거 몰려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졸업을 앞둔 후배들과 함께 치열한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된다”고 걱정했다.
#2. 지역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모(26)씨 역시 최근 취업 준비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씨는 “졸업과 함께 취업을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취업과 관련해 고민을 많이 해 왔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고용시장에 진출하면서 지역 청년 실업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8일 대전고용센터 및 충청지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대전과 충남지역의 실업률은 각각 3.3%, 2.0%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찾고 있는 반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의 경우 대전이 7.3%, 충남이 5.9%를 기록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업자 수의 경우 3분기 기준 대전이 2만2000명, 충남이 1만9000명으로 조사됐고, 청년실업자는 대전과 충남이 각각 1만명로 파악돼, 청년실업자가 전체 실업자 수의 절반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현재 2만명의 청년실업자들이 지역에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ㆍ충남지역 38개 대학에서 내년 초 졸업자만 약 7만여명이 배출될 예정이어서, 향후 청년실업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전ㆍ충남지역 실업자 4만1000여명과, 대학졸업자 등 모두 11만여명의 구직자들이 고용시장에 대거 몰리게 되는 셈이다.
이로 인해 학교 졸업생들이 취업시장으로 몰리는 내년 1분기의 실업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실업률 문제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기업과 연계한 취업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지적하고 있다.
대전고용센터 관계자는 “겨울철로 인한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내년 초까지 실업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취업 희망자에는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청년층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지원인프라 확충ㆍ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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