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
지난 2일까지 9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샌디'의 주 경로지인 뉴저지와 뉴욕시 일대가 물에 잠기는 것은 물론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마비됐고 전기마저 끊기며 커다란 불편을 가져왔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큰 뉴욕시의 중심부에 있는 맨해튼 일부가 정전이 되며 화려했던 밤거리가 칠흙 같은 어둠으로 휩싸였다.
맨해튼의 대부분 학교는 임시 휴교령을 내렸고 많은 미국인 대학생들은 친구집이나 각자 고향으로 갔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일부 한국 유학생들이 단기 거처할 곳이 없어 불안해하고 있다.
맨해튼의 대학 기숙사에 있던 유학생 박지은(19)씨는 지인이 살고있는 뉴저지의 한국인 가정에서 당분간 머물며 학교가 다시 시작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박씨는 “전기가 없으니 음식을 해먹을 수 없고 물마저 끊겨 씻는 것은 물론 먹을 물도 없다”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뉴욕 당국은 밤샘 작업까지 하고 있지만 전기와 수도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한국인 유학생들의 불편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릴랜드=박지민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