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전용차로야, 택시 승강장이야?

버스 전용차로야, 택시 승강장이야?

으능정이거리 입구 택시 '불법점유' 버젓이… 시민 안전ㆍ불편 외면

  • 승인 2012-11-08 14:53
  • 신문게재 2012-11-09 9면
  • 나성영 객원기자나성영 객원기자
▲ 대전시 중구 중앙로 중부경찰서 앞에서 으능정이거리 입구까지 버스전용차로 구간에 줄지어 주ㆍ정차하고 있는 택시들로 인해 버스가 전용차로에 정차하지 못한 채 승객들을 태우고 있다.
▲ 대전시 중구 중앙로 중부경찰서 앞에서 으능정이거리 입구까지 버스전용차로 구간에 줄지어 주ㆍ정차하고 있는 택시들로 인해 버스가 전용차로에 정차하지 못한 채 승객들을 태우고 있다.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실시한 버스전용차로가 택시 승강장으로 둔갑,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전시 중구 중앙로 중부경찰서 앞에서 으능정이거리 입구까지의 버스전용차로에는 주정차 금지 표지판과 불법 주정차 단속용 CCTV가 버젓이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택시들이 줄지어 주ㆍ정차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택시 기사들은 승객을 기다리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배를 피우거나 담소를 나누는 등 택시를 떠나 있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

불법 주정차한 택시로 인해 정작 버스전용차로의 주인인 버스들은 정차시에도 전용차로에 서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버스 승객들은 불법 주정차한 택시 사이를 가로질러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버스 승객 김모(25ㆍ중구 유천동)씨는 “택시가 버스전용차로를 불법으로 점유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버스승강장에서 당연히 누려야 할 안전을 잃어버린 채 위험하게 도로를 횡단하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관계당국이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거나 택시 승강장을 마련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시민의 안전과 불편함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나성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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