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탈당 도미노' 오나

고남종 도의원 '무소속' 선언… 박찬중 이어 두번째

▲ 고남종 충남도의원이 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선진통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새누리당과 합당을 앞둔 선진통일당 소속 충남도의원 가운데 또 한 명이 당을 떠났다.

선진당 소속 고남종(예산1) 도의원은 7일 오전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인제 대표는 정당의 명칭과 이념을 변경하고 충청인의 자긍심을 저버리면서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을 결행했다”며 “8일이면 법적으로 새누리당 당원이 되기 때문에 오늘 탈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어 “그동안 이인제 대표에게 새누리당과 정책연대는 할 수 있으나 합당하는 것은 옳지 않고, 선진당이 좀 더 노력해 도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으로 합당에 반대해 왔지만, 그 뜻이 좌절돼 스스로 선진당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진당을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룩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개인적으로 돕겠다”면서 “박 후보는 영ㆍ호남 갈등을 풀려고 노력했고, 유신 사건 등에 대해 당사자가 이 문제를 풀고가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입당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박 후보가 속한 정당 입당에 연연하지 않고 앞만 보고 개인적 의견으로 9대 의회가 끝날 때 까지 다른 정당으로 가는 일 없이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오늘 지나면 선진당으로 탈당이 되지 않는다”며 “다른 대부분 의원들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지역 일정 등에 따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에는 선진당 소속이던 박찬중(금산2) 도의원이 “새누리당과 합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한바 있다. 이에 따라 선진당-새누리당의 합당으로 이탈한 선진당 소속 도의원은 2명으로 늘게됐다.

박태구 기자 hebala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