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로 걸어간 '미디어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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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로 걸어간 '미디어 아트'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주최 나래展 내일부터 15일까지

  • 승인 2012-11-07 14:05
  • 신문게재 2012-11-08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평면작품이 아닌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미디어 아트와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한남대 예술문화학과의 주최로 9일부터 15일까지 한남대 일대에서 열리는 '나래'전이 바로 그것. 전시 공간 역시 한남대 조형예술대학 내 개관된 미술전시관과 첨단강의동 주변을 이용해 작품이 설치돼 길을 걸어가는 보도자, 학생들, 버스와 자동차를 타고 지나는 대중들이 쉽게 작품을 접하고 감상할 수 있다.

▲ 안도현 'Victor Jara'
▲ 안도현 'Victor Jara'
▲ 첨단 강의동에서 조형예술대학 올라가는 길
최영옥 작가의 '꿈의 길'은 이번 '나래'전을 위한 설치 작품으로써 꿈을 위해 걸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꿈에 대한 현실적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때로는 자신의 꿈으로 가는 길이 순탄할 때도 있지만 순탄치 못할 때도 있다. 이렇듯 작품을 직접 체험하고 걸어봄으로써 곧지도 어렵지도 않은 길을 자신의 꿈과 빗대 꿈에 대한 삶의 굴곡이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 한남대 조형 예술대학 전시장 사무실
안도현 작가의 'first story'는 하나의 오브제 공간으로 작가가 직접 사무실이라는 공간을 작업했다. 그 공간에 작가의 삶을 담아, 하나의 작품이 된다. 작품은 능력을 중요시 하는 현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이들이 그 능력을 자신의 인생이라 생각하 듯 우리 또한 살면서 여행을 다녀온 나라들에서 얻은 경험, 누군가에 대한 기억, 추억들이 나의 이야기이자 능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까지 살면서 얻은 경험들은 나를 표현해 준다. 그 경험들이 결국엔 '내'가 되고 '우리'가 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기자재 창고, 남자 화장실 옆
강현욱 작가의 'Fantastic picnic'과 'The Man'작품은 폭력, 거짓과 진실, 생성과 소멸의 반복 앞에서 무기력한 인간의 실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동시에 다음 작품세계로의 진화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심리적 불안과 공포를 상징적 언어들로 표현했으며, 작품을 통해서 인간의 심리적 문제와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남대 조형예술대학 2층계단 옆
박승진 작가의 'performance'는 작가 본인의 퍼포먼스를 기록한 작품이다. 영상속의 퍼포먼스는 구조 요청 시 사용되는 수기 신호로 영상 속 본인은 특정장소에서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는 구조요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나가는 일반인들과 차량들은 일상생활속의 해프닝처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것을 하나의 퍼포먼스로 담아냈다.

▲첨단강의동 벽면
정진수 작가의 '공간의 기억'은 인구의 유입과 재개발로 사람들이 무심히 거리를 지나치는 것을 표현한 작품으로 사람들은 자기 할 일을 하며 길을 걷고 지나친다. 이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의 모습은 '당신이 무심히 지나친 길 위에서 무엇을 잃어버린 것은 없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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