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악의 전국체전' 두번은 없다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 '최악의 전국체전' 두번은 없다

女 복싱ㆍ스쿼시팀 창단 등 적극적인 예산편성 시체육회 경기운영부 물갈이… 조직 쇄신 나서

  • 승인 2012-11-06 17:43
  • 신문게재 2012-11-07 1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올 전국체전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대전시가 2013년 인천체전에서의 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재종목 실업팀 창단과 체육회 조직을 뜯어고쳐 대구에서 실추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체육회 여자 복싱팀과 여자 스쿼시팀을 창단키로 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 의회로 넘겼다.

편성된 예산은 복싱의 경우 2억6900만 원, 스쿼시는 2억7400만원이다.

두 종목 모두 선수 3명과 지도자 1명으로 팀을 구성할 계획인데 이는 다소 유동적이다.

28일 제205회 대전시의회정례회 제2차 정례회에서 상임위 심사, 다음달 14일 제205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시와 시 체육회는 예산이 통과되면 곧바로 선수 스카우트 등 팀 창단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 체육회 소속은 아니지만, 대학 및 공사 실업팀 창단도 이끌어냈다. 이달 중순 대덕대 여자 축구부와 다음달 초 코레일 사이클팀 창단이 예정돼 있다.

팀 창단뿐만 아니다. 대전시와 시 체육회는 기존 실업팀의 리모델링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의 각종 대회 성적을 분석, 앞으로 전국체전에서 발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과감히 해체한 뒤 다른 종목 창단 유도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체전의 컨트롤타워인 시 체육회 조직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지난 5일자로 인사를 단행, 전국체전 업무를 담당하는 시 체육회 경기운영부를 대폭 물갈이했다. 또 인원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1명 더 보강했다. 기존 분리돼 있었던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업무의 담당자도 일원화 업무 효율성도 꾀하고 있다.

실업팀 창단과 시 체육회 조직변화는 모두 내년 전국체전 순위상승을 노린 것이다.

올 대구체전에서 대전시선수단은 개시(開市) 이래 처음으로 광주와 울산에 순위가 밀리며 15위에 머물렀다.

16위와 17위가 타 시ㆍ도와 경쟁에서 현저히 뒤처지는 제주도와 세종시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꼴찌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대전시와 시 체육회는 엘리트 체육에 대한 위기감을 절감했고 이같은 후속조치로 이어진 셈이다.

한 체육계 인사는 “대전시와 시 체육회가 대구체전을 계기로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낀 것 같다”며 “팀 창단과 조직변화도 중요하지만, 경쟁 시ㆍ도에 비해 적은 스카우트 비용을 늘려야 대전 엘리트 체육의 중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