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일 세종시가 대중교통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수면 위로 부각됐다. 세종시는 지ㆍ간선버스 도입시기를 내년 3월 이후로 제시했다.
지선 순환버스는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간선버스를 보완하는 한편, 교통 취약지구 주민편의를 위한 기능을 수행한다. 농촌지역이 많은 특성을 고려하는 한편, 세종시 정주여건 강화의 상징적 주거지인 첫마을도 이 같은 대상에 포함했다.
문제는 지난달 30일 행복청이 '올해 12월 도입안'을 이미 발표한 상태라는데 있다.
시외버스와 BRT버스가 한두리교 부근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앞에만 정차하면서, 2단계 4278세대 주민들은 최소 15분 이상을 걸어나와야하는 불편을 고려한 조치다.
이곳에 둥지를 튼 정부청사 공무원 상당수의 교통불편도 염두에 둔 정책이다. 또 얼마 전 열린 대전ㆍ충남북 및 세종간 광역교통협의회를 통해 협의를 이끌어낸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651번(대전 방향)과 610번(조치원 방향)이 첫마을 2단계 지역을 통과하고 있지만, 평균 1시간 배차간격이라 지선버스 기능을 수행키 어렵다는 판단이다.
11월에 4000여명의 공무원이 정부청사에 입성하는 점, 동절기가 다가오는 점을 감안할 때 3개월 정도 앞당기는게 시민을 위한 정책적 결정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반면 시는 기존 버스가 순환을 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대체 가능한 만큼, 내년 3월에 도입해도 늦지않다는 판단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선버스를 투입하면, 기존 651번과 610번 운행주기도 짧아질 수있을 것”이라며 “버스업계의 어려운 입장도 이해하지만, 우선 고려해야할 것은 주민편의다.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성오 건설도시국장은 “버스운영과 투입 등 모든 권한은 세종시에 있는데, 정책적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 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인 만큼, 내년 3월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