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벨리댄스는 매끄러우면서도 흐르는 듯한 안무가 특징이며 인체의 대근육ㆍ소근육 까지 골고루 운동시킴으로써 체지방을 제거해주어 여성의 몸매를 아름답게 가꾸어 주는 미적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자연스레 땀을 배출시키는 유산소, 근육을 쓰는 무산소 운동으로 건강증진에 효과적이며, 열정적 음악에 몸을 맡김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 현대인의 우울증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벨리댄스의 길에 접어든지 어언 15년.
한국의 벨리댄스 1세대로서 대전이라는 지역사회에서 각종 매스컴, 공연으로 대중화에 애썼고 초창기의 새롭고 독특한 벨리댄스의 매력에 이슈화가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지금 벨리댄스 대중화의 현실은 결코 흡족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국민생활체육으로서 자리잡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을 만큼 탁월한 인체물리학적 장점을 지닌 벨리댄스 스포츠가 왜 대중에게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국민생활체육의 스포츠 대중화의 측면에서 살펴본 문제점 중 하나는 유능한 전문 강사의 수가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자격증을 소유한 강사는 많지만, 전문 강사의 소질을 가진 전문인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스포츠 측면에서 본 벨리댄스는 정규교육과 소정의 연수를 이수한 전문인의 교육으로 행하여 지지 않으면 여러 가지 상해의 위험이 있다. 또한, 끊임없는 연구, 세미나활동으로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적인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만 한다.
공연문화예술적인 측면의 문제성은 더욱 심각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벨리댄스는 다산을 상징하는 배꼽춤으로서 관능적인 매력을 기본으로 지니고 있다. 문화예술의 기본은 아름다움에 있다. 벨리댄스의 근본적인 개성이 약간의 노출과 관능적인 춤사위에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무대 위 댄서들의 모습은 아름다워야 하며, 프로적인 춤 실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
빗소리에 맞추어 춤을 구사할 만큼 자유롭고 원초적인 춤인 만큼 때와 장소와 관객들의 수준에 맞게 재창조될 수 있음에도 누가 보기에도 민망한 춤사위를 대낮의 공공장소에서 보게 될 때, 베이직 동작도 구사 못하는 아마추어로 보이는 댄서가 프로의 이름으로 대중 앞에서 비웃음을 사는 모습을 보게 될 때 필자는 분노를 넘어 슬픔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과연 그런 무대를 본 일반인들이 벨리댄스 배우기를 원할 수 있을까.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 들이 벨리댄스 대중화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것이라고 볼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노력보다 몇 배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 몫은 그동안 인증되지 않은 전문인들이 1차 벨리댄스의 체육적 대중화, 공연문화예술적 고급화에 좋지 않은 성적을 남기고 하나 둘 다른 살길을 찾아 떠났지만, 벨리댄스 2차의 전성기를 만들 수 있는 장본인은 지금껏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힘들게 외길을 걸어가는 전문인들에게 있을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좌절과 회의감으로 외길 인생을 포기할까 많은 생각을 했을 문화예술체육 전문인들. 사회가 어렵고 혼란스러울수록 문화예술체육전문인들의 역할은 클 것이라 생각한다. 힘들 때 일수록 사회를 예쁘고 행복하게 만드는 쉼터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긍지와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를 바라며 시민들은 수준높은 의식으로 이들을 바라보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문화예술체육인들이여. 살기좋은 도시 '대전'을 위하여 다시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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