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수]벨리댄스에 대하여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추민수]벨리댄스에 대하여

[문화 초대석]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승인 2012-11-04 13:24
  • 신문게재 2012-11-05 20면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열정과 사랑의 춤 벨리댄스는 서아시아에서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이슬람권 여성의 춤으로 그 역사는 고대 그리스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매우 깊다.

벨리댄스는 매끄러우면서도 흐르는 듯한 안무가 특징이며 인체의 대근육ㆍ소근육 까지 골고루 운동시킴으로써 체지방을 제거해주어 여성의 몸매를 아름답게 가꾸어 주는 미적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자연스레 땀을 배출시키는 유산소, 근육을 쓰는 무산소 운동으로 건강증진에 효과적이며, 열정적 음악에 몸을 맡김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 현대인의 우울증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벨리댄스의 길에 접어든지 어언 15년.

한국의 벨리댄스 1세대로서 대전이라는 지역사회에서 각종 매스컴, 공연으로 대중화에 애썼고 초창기의 새롭고 독특한 벨리댄스의 매력에 이슈화가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지금 벨리댄스 대중화의 현실은 결코 흡족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국민생활체육으로서 자리잡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을 만큼 탁월한 인체물리학적 장점을 지닌 벨리댄스 스포츠가 왜 대중에게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국민생활체육의 스포츠 대중화의 측면에서 살펴본 문제점 중 하나는 유능한 전문 강사의 수가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자격증을 소유한 강사는 많지만, 전문 강사의 소질을 가진 전문인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스포츠 측면에서 본 벨리댄스는 정규교육과 소정의 연수를 이수한 전문인의 교육으로 행하여 지지 않으면 여러 가지 상해의 위험이 있다. 또한, 끊임없는 연구, 세미나활동으로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적인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만 한다.

공연문화예술적인 측면의 문제성은 더욱 심각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벨리댄스는 다산을 상징하는 배꼽춤으로서 관능적인 매력을 기본으로 지니고 있다. 문화예술의 기본은 아름다움에 있다. 벨리댄스의 근본적인 개성이 약간의 노출과 관능적인 춤사위에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무대 위 댄서들의 모습은 아름다워야 하며, 프로적인 춤 실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

빗소리에 맞추어 춤을 구사할 만큼 자유롭고 원초적인 춤인 만큼 때와 장소와 관객들의 수준에 맞게 재창조될 수 있음에도 누가 보기에도 민망한 춤사위를 대낮의 공공장소에서 보게 될 때, 베이직 동작도 구사 못하는 아마추어로 보이는 댄서가 프로의 이름으로 대중 앞에서 비웃음을 사는 모습을 보게 될 때 필자는 분노를 넘어 슬픔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과연 그런 무대를 본 일반인들이 벨리댄스 배우기를 원할 수 있을까.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 들이 벨리댄스 대중화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것이라고 볼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노력보다 몇 배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 몫은 그동안 인증되지 않은 전문인들이 1차 벨리댄스의 체육적 대중화, 공연문화예술적 고급화에 좋지 않은 성적을 남기고 하나 둘 다른 살길을 찾아 떠났지만, 벨리댄스 2차의 전성기를 만들 수 있는 장본인은 지금껏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힘들게 외길을 걸어가는 전문인들에게 있을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좌절과 회의감으로 외길 인생을 포기할까 많은 생각을 했을 문화예술체육 전문인들. 사회가 어렵고 혼란스러울수록 문화예술체육전문인들의 역할은 클 것이라 생각한다. 힘들 때 일수록 사회를 예쁘고 행복하게 만드는 쉼터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긍지와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를 바라며 시민들은 수준높은 의식으로 이들을 바라보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문화예술체육인들이여. 살기좋은 도시 '대전'을 위하여 다시한번!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3.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4.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5.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1.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2.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해외농업·산림자원 반입 활성화 법 본격 시행
  5.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